2025.08.24 (일)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거래소, 불공정거래 혐의 한계기업 15개사 적발

 

[FETV=이가람 기자]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2020년 12월 결산 한계기업 15곳에서 불공정거래 혐의를 적발하고 금융당국에 통보했다고 22일 밝혔다.

 

한계기업은 감사 결과 의견거절 등으로 상장폐지가 사유가 발생했거나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종목을 의미한다. 감시위는 혐의가 발견된 코스피시장 3개사 및 코스닥시장 12개사의 불공정거래 여부에 대한 심리를 시행해 15종목 모두에서 혐의를 적발했다.

 

유형별로는 미공개정보이용이 12건으로 가장 많았다. 부정거래 1건, 시세조종 1건, 보고의무 위반 1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악재성 정보를 공시하기 전에 보유지분을 매도해 손실을 회피하거나, 악재성 정보 공시로 낮아진 가격에 주식을 확보하고 신규사업 진출 공시 등을 활용해 주가를 부양한 뒤 보유 주식을 되팔아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조사됐다.

 

적발된 한계기업들의 특징은 ▲결산 기간에 주가 및 거래량 변동률이 급변하는 기업 ▲최근 2~3년 사이 영업손실 및 당기순손실이 발생하고 부채가 증가하는 등 재무구조가 급격하게 부실해지는 기업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사모발행, 제3자배정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본금 대비 대규모 자금을 반복적으로 조달하는 기업 ▲최대주주 지분율이 낮고 경영진 변경이 잦아 안정적인 책임경영이 곤란한 지배구조 취약 기업 ▲인위적 주가 부양을 위해 본래 사업과 연관성이 낮은 최신 테마성 사업을 사업 목적으로 추가하거나 관련 타법인 인수가 빈번한 기업 등을 꼽았다.

 

실제로 한계기업 15개사의 결산 기간 동안 평균 주가변동률은 31.5%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6.5%)와 코스닥지수(1.3%) 변동률을 상회했다. 거래량도 직전 3개월 대비 244% 증가했다. 지난해 평균 영업손실은 67억6000만원, 순손실은 161억원으로 적자에 빠져있다. 부채비율도 지속해서 악화해 2018년 119.5%, 2019년 162.3%에 이어 작년에는 453.9%까지 급등했다. 또 경영진 교체가 빈번해 안정성도 떨어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한계기업 특징을 유념하고 투자한 기업의 공시정보 및 감사 보고서를 자세히 확인 후 투자해야 한다”며 “한계기업은 주식리딩방 등의 작전 종목으로 이용될 수 있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리딩방 등에서 추천하는 종목에 대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