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이건우 기자] 유한양행의 연구개발(R&D) 조직이 핵심 임원 이탈에 따라 '김열홍 총괄체제'의 직할 구조로 임시 운영되고 있다. 이 가운데 차세대 기술(뉴모달리티) 중심으로 연구 역량을 재정비하면서 또 다시 R&D 조직이 변화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중이다.
유한양행은 2023년 종양학 전문의 출신 김열홍 사장을 영입했다. 2024년에는 신설한 'R&D 총괄 사장' 직책에 김열홍 사장을 임명하고 산하에 ▲중앙연구소 ▲R&BD(Research & Business Development)본부 ▲임상의학본부 등 3본부를 두는 체제로 개편됐다.
그러다 2025년 말 이영미 전 R&BD본부장, 임효영 전 임상의학본부장이 퇴사하면서 변화를 맞았다. 2026년 1월 1일 자 조직도에서는 R&BD 본부가 조직도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R&BD 산하에 있던 전략실과 의약품개발실이 김열홍 사장 직속으로 구성됐다.
임상의학본부 소속이던 RA실(인허가)과 PV실(약물감시) 역시 R&D 총괄 사장 직속으로 이동했다. 본부장이 퇴사하면서 중간 조직인 R&BD본부는 조직도에서 제외됐지만 임상의학본부는 공석이라도 그대로 남겨뒀다는 점이 차이다. 김열홍 사장이 R&BD본부 산하 조직부터 총괄 직제로 편제한 양상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번 조직개편이 의사결정 단계를 축소하면서 김열홍 사장에게 권한을 보다 집중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그러나 유한양행은 이는 임시 조치 차원에서 R&BD 본부가 조직도에서 사라진 것으로 기존 R&BD 관련 업무는 김열홍 사장 지휘 아래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조직도에서의 변형은 이뤄졌지만 신약개발에 무게를 두는 방향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기존 중앙연구소 내 바이오CMC 부문을 폐지하고 'New Modality' 부문을 신설한 이유다. 2025년 8월 오세웅 중앙연구소장의 퇴사로 3개월 넘게 비어있던 중앙연구소장 자리엔 외부 영입 인사인 최영기 전무를 배치하고 신설된 New Modality 부문장에는 조학렬 전무를 선임했다.
'김열홍 총괄체제'의 향후 조직 운영 방향은 다가오는 3월 20일 정기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가닥이 잡힐 예정이다. 유한양행 측은 기존 3대 본부 체제로 복원할지, R&BD 기능을 새롭게 재편할지 등 세부적인 조직 정비 결과는 4월 이후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1월 기준의 조직도는 기존 임원 퇴사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현재 김열홍 사장 직속으로 업무 연속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번 계기로 R&D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핵심 파이프라인에 자원을 집중하는 전략적 최적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직도의 변동이나 인재 영입 등 구체적인 향방은 3월 20일 주주총회 이후인 4월 초순경 명확해질 예정으로 최고 수준의 인재 영입은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