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이가람 기자] HK이노엔이 증권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K이노엔은 이날 시초가(6만8100원) 대비 400원(+0.59%) 상승한 주당 6만8500원에 장을 마쳤다. 공모가(5만9000원)와 비교해서는 15.42% 오른 셈이다. 개장 직후 7만8900원(+15.85%)까지 치솟는 강세를 보였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반납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23억원과 2437억원을 순매도한 결과로 풀이된다. 반면 개인은 3091억원을 순매수했다.
역대 최고 코스닥 수요예측 경쟁률(1871대 1)을 달성하고 공모주 일반청약에서 경쟁률 388.90대 1과 29조원의 증거금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선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공모주는 ‘따상’을 보고 투자하는 것 혹은 무조건 상승 마감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잘못된 판단”이라며 “시초가를 공모가보다 15% 이상 높은 수준으로 형성한 뒤 강보합으로 거래를 종료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HK이노엔은 지난 1984년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에서 분사해 CJ헬스케어로 출범한 바이오기업이다. 지난 2018년 한국콜마에 인수돼 지난해 HK이노엔으로 사명을 바꿨다. 대표 제품으로는 숙취해소음료 ‘컨디션’·‘헛개수’, 위식도역류질환제 ‘케이캡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