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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오아시스 vs 컬리, '새벽배송 빅2' 상장 레이스 펼친다

컬리, 기업가치 2조원 평가받으며 유니콘 대열 합류
2200억 규모 투자 유치하며 국내 증시 상장 선언
오아시스마켓 새벽배송 주7일로 확대...충청지역 진출
메쉬코리아와 퀵커머스 합작법인 설립...상장 승부수 던졌다

 

[FETV=김윤섭 기자] 국내 이커머스 업계의 경쟁이 유례없는 규모로 이어지는 가운데 신선신품 새벽배송 시장의 빅2인 컬리와 오아시스마켓의 상장레이스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컬 리는 공격적인 투자로 외형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오아시스마켓은 새벽배송 확대와 함께 퀵커머스 사업을 통해 본인들만의 경쟁력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두 업체 모두 국내 증시 상장을 선언한 만큼 두 업체의 전략경쟁에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00억원 규모 투자유치...국내 상장으로 급선회= 30일 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는 2254억원 규모의 시리즈F 투자유치를 완료하고 향후 기업공개(IPO)는 한국증시에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컬리는 이달 초 2254억원 규모의 시리즈 F 투자유치를 마무리했다. 이번 시리즈 F투자에는 기존 투자사인 에스펙스 매니지먼트와 DST Global, 세콰이어캐피탈 차이나, 힐하우스 캐피탈 등 다수의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이번 시리즈 F 투자에서 컬리의 기업가치는 작년 시리즈 E 투자 후 약 1년여만에 2.6배 오른 2조 5000억원 규모로 평가받았다. 그동안 해외증시와 한국증시 상장을 동시에 탐색해왔던 컬리는 사업모델과 국내외 증시 상황 등 다양한 조건을 면밀히 검토한 후 최근 한국증시 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컬리 관계자는 “지금까지 마켓컬리를 아끼고 이용한 고객, 그리고 같이 성장해온 생산자 및 상품 공급자 등 컬리 생태계 참여자와 함께 성장의 과실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면서 “올해 들어 한국거래소가 K-유니콘의 국내 상장 유치를 위해 미래 성장성 중심 심사체계 도입 등 제도 개선과 함께 적극 소통해온 점도 컬리가 한국 증시 상장으로 방향을 돌린 요인 중 하나다”라고 설명했다.

 

컬리는 이번에 확보한 시리즈 F 투자금을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상품 발주, 재고관리, 주문처리, 배송 등 물류 서비스의 전반에 걸친 효율성과 정확성을 제고할 데이터 인프라 고도화에 집중적인 투자를 할 예정이다. 더불어 고객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UI 및 UX 고도화, 주문 및 결제 편의성 제고 등 다양한 서비스 기술 분야에도 투자를 할 계획이다.

 

 

◆ 인력확보 박차...새벽배송 대구지역까지 확대 "연내 전국화 목표"=최근 이커머스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인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한다. 최근 기술개발 팀 인력은 작년 연말 대비 올해 6월 기준 50% 정도 늘었으며, 올 하반기에도 기술인력을 두배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샛별배송 서비스 지역 확대에도 투자를 늘린다. 컬리는 기존 서울 등 수도권에 제공되던 샛별배송을 올해 5월에 충청권까지 확대했으며, 내달 1일부터는 대구지역을 시작으로 남부권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마켓컬리는 29일 새벽배송 서비스인 ‘샛별배송’을 다음 달 1일부터 대구광역시 지역으로 확장해 제공한다고 밝혔다. 대구 샛별배송은 주 7일 이용 가능하고, 달성군을 제외한 대구광역시 7개 구에 거주하는 고객들 대상으로 서비스가 실시된다.

 

이번 대구 샛별배송도 CJ대한통운과의 협력을 통해 운영된다. 컬리가 수도권 물류센터에서 상품을 포장해 출고하면, CJ대한통운이 콜드체인 시스템을 이용해 대구 지역 자체 물류센터로 상품을 이동시킨 뒤 세부 분류 과정을 거쳐 소비자의 집 앞에 최종 배송하는 방식이다.

 

올해 5월 시작한 컬리의 충청권 샛별배송은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컬리에 따르면 충청권 샛별배송은 초기 대비해 현재 주문량이 약 60% 증가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5월에 진행한 고객 조사에서도 배송 만족도 97.6%라는 높은 고객 만족도가 나왔다. 컬리는 대전광역시 서구, 유성구에서만 선보였던 샛별배송을 8월중순경부터 중구, 동구, 대덕구로 넓히며 대전 전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 오아시스마켓 새벽배송 주7일 확대...충청지역 진출=더 이상 조용한 강자라는 타이틀이 어울리지 않을 만큼 올해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오아시스마켓도 새벽배송을 주7일로 확대하면서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오아시스마켓의 주 7일 새벽배송 서비스는 기존 새벽배송 가능 지역 전체에 도입되며 주문 마감 시간은 다른 요일과 동일하다. 지역에 따라 토요일 오후 11시 혹은 일부 지역의 경우 오후 9시까지 주문을 완료하면 일요일 오전 7시 이전에 주문한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 다른 요일도 동일하게 진행된다. 오아시스마켓은 지역별로 차이가 나는 주문 마감 시간도 빠르면 연내 오후 11시로 일원화하여 새벽배송 서비스에 불편함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오아시스마켓은 새벽배송 주 7일 도입과 함께 최근 새벽배송 서비스 지역 역시 넓히며 새벽배송 서비스를 다각도로 넓히고 있다. 지난 5월 경기도 평택시, 안성시, 오산시 등 경기 남부지역에 이어 최근 충청남도 아산시, 천안시 그리고 충청북도 청주시를 새벽배송 가능 지역으로 편입했다.

 

기존 택배로만 진행되던 충청권의 배송을 새벽배송 서비스까지 선택 가능하도록 전환한 이후 충청권의 오아시스마켓 일 주문 건수는 3배가량 됐다. 오아시스마켓은 세종과 대전에도 연내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며, 내년에는 제주를 제외한 전국 주요 도시로 새벽배송 권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안준형 오아시스마켓 사장은 “최근 배송권역 지역을 확대한데 이어 주 7일 새벽배송 서비스를 도입함으로써 온라인 장보기를 선호하는 소비자의 편익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새벽배송 서비스의 확장과 다각화를 통해 오아시스마켓의 전체적인 새벽배송 시장 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강조했다.

 

상장 작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오아시스마켓은 한국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나서고 있다. 상장을 통해 자금력 확충 및 사세 확장을 꾀한 뒤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오아시스 마켓은 이달 초 글로벌 사모펀드 유니슨캐피탈로부터 5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서 인정된 총 기업가치는 7500억 원(투자 후 밸류, Post Value)으로, 지난 4월 인정된 기업가치의 약 2.5배에 달한다. 작년 4월 벤처투자업계 1위인 한국투자파트너스로부터 1526억 원 밸류의 첫 투자를 유치한 것과 비교하면 1년 조금 넘는 기간에 기업가치가 5배 가까이 상승했다.

 

안준형 오아시스마켓 사장(CFO)은 "코로나 19(COVID-19) 사태로 비대면 소비가 확산하는 가운데, 자금력을 앞세운 기업들을 제치고 새벽배송업계에서 선두권을 차지하는 한편 규모 있게 진행되는 전자상거래업체에서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오아시스의 매출액은 2018년 1111억원, 2019년 1424억원, 2020년 2386억원을 기록하며 3년 새 114.8% 급증했다. 영업이익 역시 2018년 3억원, 2019년 10억원, 2020년 97억원을 달성하며 매년 성장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은 784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48.5% 증가했다.

 

 

◆ 메쉬코리아와 퀵커머스 합작법인 '브이'설립..."시너지 증명하겠다"=최근 유통업계의 가장 큰 화두인 퀵커머스 시장에도 도전한다. 오아시스마켓은 IT 기반의 종합물류 브랜드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가 손을 잡고 퀵커머스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오아시스마켓은 메쉬코리아와 퀵커머스종합서비스 기업인 ‘주식회사 브이(이하 ‘브이’)’를 설립하고 양사의 시너지를 극대화 한다는 계획이다.

 

새로 출범하는 퀵커머스 종합서비스 기업 '브이'는 새벽배송 서비스와 실시간 퀵커머스를 결합한 새로운 B2C 플랫폼을 오는 하반기 내에 신규 구축한다. 식음료 배송과 장보기 주문 이외에도 의류, 도서, 애견상품 등 신속 배송 상품군을 최대한 늘리고, 서비스 지역 역시 단기간 내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전국 규모의 온·오프라인 물류 인프라와 상품 소싱 경쟁력 그리고 빅데이터와 AI(인공지능)를 기반으로 하는 실시간 유통 물류 운영 능력을 합쳐 새벽배송 및 퀵커머스를 중심으로 내년 200조 원 규모로 성장이 전망되는 이커머스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방침이다. 합작사에는 새벽배송 시장에서 김영준 오아시스마켓 의장과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가 각자 대표로 경영에 참여한다.

 

김영준 오아시스마켓 의장은 “차별화된 퀵커머스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IT물류전문 기업인 메쉬코리아와 합작회사를 설립하게 됐다”며, “마트 장보기와 배달주문에 대한 신속 배송은 물론 모든 상품을 신속하게 배송하는 종합 퀵커머스 기업으로 성장시킬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1시간내 주문한 상품이 도착하는 퀵커머스는 최근 유통업계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분야다.

 

로켓배송을 앞세워 '빠른 배송' 시대를 연 쿠팡이 쿠팡이츠마트를 통해 퀵커머스에 뛰어들었고 배민은 이미 B마트를 앞세워 퀵커머스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현대백화점이 현대차그룹과 손잡고 퀵커머스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더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를 찾는 소비자들의 수요와 역대급 이커머스 물류 경쟁이 맞물려 탄생한 배송 서비스의 ‘끝판왕’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신선식품 새벽배송 시장이 코로나 장기화 속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컬리와 오아시스마켓 두 업체의 전략 경쟁이 하반기 어떻게 이뤄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