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종자원은 참깨 품종식별을 위한 최첨단 DNA 지문기술을 개발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이 기술은 분자표지 12개 세트로 구성된 DNA 지문화 기술을 이용해 국내에서 육성돼 품종보호 출원된 참깨 67품종을 고유한 식별 패턴으로 정형화함으로써 품종판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수확 종실에서 직접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형태적 특성조사에 필요한 작물 재배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신속 정확하게 품종간 유사도를 비교 분석함으로써 육성가 권리보호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세계적인 참깨 주산지인 중국, 인도, 우즈베키스탄, 수단 등 다수의 외국 품종집단과 상호 구분돼 시판 참깨의 원산지 판별 등 유통관리에도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시중 유통 종자를 수거해 바로 분석함으로써 국산 참깨에 대하여 현장성 높은 대응이 가능하다.
현재 국립종자원에는 식량, 채소, 과수 등 27작물 4,600 품종에 대해 유전자분석법을 이용한 품종식별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돼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종자 유통관리와 품종보호, 종자 품질검정 업무 등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국립종자원 관계자는 “참깨 작물의 유전적 특징을 종자관리뿐 아니라 농산물 유통단계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한 것은 부처·기관 간 벽을 허물어 맞춤형 대국민서비스를 구현하겠다는 ‘정부 3.0’이 추구하는 모델이기도 하다”며 “앞으로 국산 참깨 품종을 관리하고 국내 품종이 아닌 외국산 참깨를 가려내는 데에도 기술 활용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오해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