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현호 기자] "SK하이닉스, 시원하게 쏜다"
앞으로 SK하이닉스 신입사원은 5000만원을 웃도는 초임을 받게 된다. 성과급을 합칠 경우 첫해 연봉은 9000만원에 달한다. 대한민국 최고 연봉을 자랑해온 삼성전자를 웃도는 파격적인 고임금이다. SK하이닉스의 이같은 임금 인상은 인력 유출을 차단하기 위한 경영진의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노사가 다섯 번의 임금협상 끝에 기술 사무직(일반직) 임금은 평균 8%, 생산직은 약 9% 인상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10623/art_16232110818275_7161bb.jpg)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술사무직노조와 5차 본교섭에 나섰던 SK하이닉스는 임금 협상을 마무리 짓고 이 같은 결정에 합의했다. 이는 최근 2년 간 임금 상승률이 3~4%인 점을 고려하면 2배 이상 확대된 것이다. 앞서 올해 초, 성과급 문제로 사무직 노조의 반발이 거센 만큼 회사가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신입사원의 초봉은 기존보다 1000만원 가량 오른 5040만원으로 설정했다. 향후 산출되는 성과급을 고려하면 신입사원의 연봉은 최대 9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임금반납’까지 연결됐던 SK하이닉스의 성과급 반발은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으로 크게 확산됐다. 성과급은 회사의 실적을 바탕으로 지급되는 만큼 향후 협의가 필요하지만 이번 결정은 구성원들의 사기 진작과 이직 등을 불식시키려는 회사의 대응으로 풀이된다.
한편, SK하이닉스 노조는 이달 11일 대의원회의에서 임금 인상과 관련한 잠정 합의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임금인상이 실행되면 재계에 SK하이닉스발(發) 임금인상 태풍이 불어닥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