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감독원]](http://www.fetv.co.kr/data/photos/20210521/art_16220065603955_c372e9.jpg)
[FETV=홍의현 기자] 국내 보험사들은 올해 1분기(1~3월)에 3조8720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번 실적 개선은 수익구조의 개선 보다 일회성·외부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생명·손해보험사들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1조4662억원)에 비해 2조4085억원(164.1%) 증가했다. 이 중 생명보험사의 순이익은 2조55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7764억원(228.3%)늘었다. 금리와 주가 상승에 따른 보증준비금 감소로 보험영업손익이 3조 1890억원 개선된 것에서 비롯됐다. 특히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특별배당금으로 8019억원을 받은 것도 한 몫을 했다.
손해보험사는 1조3174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 대비 6294억원(91.5%) 증가한 실적을 냈다. 코로나19 영향이 있었고 지난해 고액사고(롯데케미칼 폭발사고 등)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손해율이 하락하면서 보험영업손익이 개선됐다. 마찬가지로 삼성화재가 받은 삼성전자 특별배당금 1401억원도 큰 몫을 담당했다.
이처럼 보험사들의 1분기 실적은 외부요인과 일회성 이익에 기인한 측면이 컸다. 보험사의 1분기 수입보험료는 총 52조4921억원으로 전년 동기(50조6887억원) 대비 3.6%(1조8034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난 3월 기준 보험사들의 총자산은 지난해 12월 말 대비 6조7000억원(0.5%) 감소한 1314조6000억원, 자기자본은 9조6000억원(6.7%) 줄어든 133조7000억원이었다. 보험료 수익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금리 상승에 따라 매도가능증권평가 이익이 11조원(22.6%)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금감원은 "보험사들의 1분기 실적은 외부 요인과 일회성 이익에 기인한 측면이 크고 저금리 상황으로 장기적인 수익성 저하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보험사들이 재무건전성 제고 및 리스크관리에 더욱 철저해야 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