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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중복 청약 금지 피한 IPO 종목은?

에스디바이오센서·크래프톤...수요예측·일반청약 가능성↑

 

[FETV=이가람 기자] 공모주 중복 청약제의 수혜를 톡톡히 입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증권시장 입성을 하루 앞두고 있다. 이에 아직 공모주 중복 청약 가능성이 열려 있는 종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복 청약은 오는 6월부터 금지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조만간 일반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고 다음 달 코스피 시장에 등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진단키트를 판매하는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 1월 26일 상장심사를 청구한 바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상장 전반을 담당하고 삼성증권과 KB증권이 공동 주관하고 있는 만큼 네 증권사를 통해 중복 청약이 유효한 상황이다.

 

크래프톤도 이달 내 공모주 청약을 실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제작사인 크래프톤의 기업 가치는 최대 3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대표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과 공동주관사로 NH투자증권, 크레디스스위스, 씨티그룹글로벌마켓, JP모건 등이 선정됐다. 다만 개인 투자자의 경우 해외 증권사 계좌 개설이 쉽지 않기 때문에 국내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에서 청약 신청을 할 수 있는 셈이다.

 

반도체 제조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엘비루셈은 한국투자증권과 KB증권을 통해 청약을 받은 뒤 코스닥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계획이다. 제주맥주는 이날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청사진을 공개한다. 이어 다음 주까지 수요 예측과 공모주 청약 일정을 소화해낼 것으로 예정돼 있다.

 

이날부터 이틀 동안 일반 공모주 청약에 돌입하는 전자 부품을 제조업체 샘씨엔에스를 포함해 이달 안에 일반 공모주 청약을 받는 라온테크, 삼영에스앤씨, 진시스템, 에이디엠코리아 등 코스닥 상장 예정 종목의 경우 각각 대신증권과 KB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단독 주관이라 중복 청약 관련 해당 사항은 없다. 상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카카오페이의 일반 공모주 청약 날짜는 심사 기간이 촉박해 다음 달 이후로 미뤄질 전망이다.

 

앞서 SKIET는 통합경쟁률 288대 1 및 청약증거금 80조9017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증권시장 사상 최대 규모다. 균등 배정과 중복 청약이 도입된 IPO 최대어로 투심이 몰렸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보다 많은 투자자에게 주식을 주기 위한 중복 청약 제도가 시행되면서 일반투자자들의 전략도 증거금을 한 푼이라도 더 긁어모으는 분위기에서 증권사 계좌를 한 개라도 더 개설하자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온 가족의 명의를 동원해 계좌 개수를 늘리는 등 차명 거래 논란과 모든 상장 주선 증권사에 청약 주문을 넣는 등 경쟁 과열 부작용이 커지면서 금융당국은 자본시장법 시행령 수정에 나섰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중복 청약 제도가 폐지되면서 앞으로는 상장 주관사단 중 한 곳에서만 공모주 청약이 가능해진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중복 청약이 불가능해지면 경쟁률 자체가 낮아진다”며 “개인투자자들이 받을 수 있는 주식의 수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청약 미달로 균등 배정 물량이 비례 배정으로 넘어갈 시 비례 배정을 통해 받을 수 있는 물량이 추가될 수 있어 당첨 기회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