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욱제 유한양행 신임 대표이사. [사진=유한양행]](http://www.fetv.co.kr/data/photos/20210311/art_16162956668755_2de5d3.jpg)
[FETV=김창수 기자] 유한양행은 19일 서울 대방동 본사에서 제98기 정기 주주총회를 갖고 조욱제 전 부사장을 제22대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고려대학교 농화학과 출신인 조욱제 사장은 1987년에 유한양행에 입사했다. 영업부에서 30년간 근무하면서 꼼꼼하고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인물로 알려졌다. 2019년부터 경영관리본부장을 맡아 조직 및 경영 관리, 전략 부문의 핵심 역할을 담당했다. 지난해 7월에는 업무총괄 부사장으로 발령, 유한양행 전반의 경영을 책임져 왔다.
병원지점장과 전문의약품 영업 1부장, 약품 사업 본부장, 경영 관리 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유한양행의 영업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욱제 사장 시대를 맞아 제약·바이오업계 대표기업인 유한양행이 어떤 변화된 모습을 보일지 업계는 기대하는 분위기다. 전임 대표인 이정희 사장의 경우 탄탄한 연구·개발(R&D) 성과를 바탕으로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신약개발 및 기술수출 성과를 일궈냈다.
조욱제 사장의 향후 행보 역시 혁신 신약개발을 통한 ‘글로벌 유한양행’ 실현에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임 사장 시절 이뤄낸 R&D 기반을 바탕으로 새로운 혁신 신약 개발에 주력할 것이란 분석이다.
![유한양행 연구원이 경기도 용인 유한양행 중앙연구소에서 신약개발 실험을 하고 있다. [사진=유한양행]](http://www.fetv.co.kr/data/photos/20210311/art_16162957171902_f89e6c.jpg)
유한양행의 성공적인 신약 개발 사례로는 폐암치료제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메실산염)’가 꼽힌다. 유한양행은 지난 1월 국산 신약 31호로 허가받은 렉라자의 성공적 국내 안착에 집중하고 있다. 렉라자는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로 그간 비소세포폐암 1차·2차 치료제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가 유일했다.
렉라자의 국내 허가는 폐암 환자들에게 선택권을 제공한 점, 차후 임상 3상 성공 시 타그리소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업계 안팎에서 ‘블록버스터급 신약’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정희 전임 사장은 벤처 34개사에 약 4000억원 상당의 금액을 투자, 사업 다각화 및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해 매진한 결과 렉라자 개발에 성공했다. 조욱제 사장 역시 지금의 흐름을 이어나가며 렉라자를 비롯한 유망 신약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욱제 사장은 취임 소감을 통해 “제가 오랜 세월 몸담은 유한양행의 전문경영인으로 선임돼 막중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전 임직원들과 함께 모든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발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다짐했다. 국내 대표를 넘어 세계로 발돋움하는 유한양행의 키를 잡은 조욱제 사장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