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현호 기자] 삼성전자는 17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 대표이사 및 주주 등 9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2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사내/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을 상정했다.
반도체(DS) 부문장인 김기남 대표이사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DS부문 경영실적은 매출 103조원, 영업이익 2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D램, 낸드, DDI, OLED 제품은 점유율 1위로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업계 최초로 D램 EUV 공정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6세대 V낸드 전환을 가속화하는 등 차세대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며 미래에 대비하고 있으며 “파운드리는 비대면 수요 증가 등으로 시장이 확대된 상황에서 고객 기반을 모바일에서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 등으로 확대했다”며 “생산 캐파 확대와 EUV 전용 생산 라인 가동 등을 통해 첨단 공정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전사업(CE)을 책임지고 있는 김현석 대표는 “영상디스플레이 사업은 비대면 판매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했으며 QLED TV와 초대형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매출과 수익성 모두 개선했다”고 말했다. 이어 “TV는 지속적으로 시장 지배력을 높여 2020년 역대 최고인 32% 시장점유율을 달성하며 15년 연속 글로벌 1위의 자리를 수성했고 냉장고는 비스포크, 뉴 셰프컬렉션 등 제품 리더십을 바탕으로 9년 연속 글로벌 1위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모바일사업(IM)을 책임지고 있는 고동진 대표는 “당사는 스마트폰에서 갤럭시 S20과 S20 FE, 갤럭시 노트 20, 그리고 갤럭시 A시리즈까지 타깃 고객별 경쟁력 있는 신제품을 출시하며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다”며 “폴더블의 경우 클램셸 타입의 새로운 폴더블 폼팩터인 갤럭시 Z 플립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다변화했고 전작 모델 사용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완성도를 한층 더 높인 갤럭시 Z 폴드2를 선보이는 등 폴더블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고 전했다.
올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미중 갈등, 환율 하락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반면 경제 성장률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는 4세대 10나노급 D램, 7세대 V낸드 개발로 선단 공정에 대한 기술 격차 확대에 주력하는 한편, 데이터 센터와 HPC 등 고성장 시장 선점을 위한 제품 차별화로 주도권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5나노 2세대에 이어 3세대를 양산하고 차세대 트랜지스터 구조인 GAA(Gate All Around) 개발로 3나노 이하 초미세 공정 기술의 리더십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캐파 확대와 생산 효율을 극대화해 물량 적기 공급에 주력하고 고객을 다변화해 사업을 지속 성장시켜 간다는 방침이다.
가전사업은 프리미엄 제품 경험을 지속적으로 혁신하기로 했다. TV 사업은 Neo QLED로 최상의 시청 경험을 제공하고 생활가전 사업에서 '비스포크 홈'을 통해 인테리어 문화의 패러다임을 바꾼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의 경험을 지속 확장할 계획이다. 또 제품 포장 박스로 원하는 형태의 물건을 제작할 수 있는 에코 패키지를 TV 전 제품과 청소기, 공기청정기 등에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폐기물 배출을 최소화하고 리모컨에 실내 전등만으로도 충전이 가능한 태양전지를 도입해 온실가스 배출 저감에도 앞장서며 기술의 진화를 넘어 환경까지 보존하는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기로 했다.
모바일사업은 2020년에 비해 경기 회복과 5G 수요의 고성장에 따라 시장 수요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사양 최적화를 통해 향상된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플래그십 모델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5G는 중저가급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지역별 특성에 맞는 라인업을 운영하고 상용화 시장과 거래선 수요에 적극 대응에 나서고 스마트폰과 함께 태블릿, 스마트워치, 무선 이어폰, 스마트태그 등 제품군별 경쟁력 있는 라인업을 지속 선보이며 갤럭시 에코시스템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 부회장은 "주주환원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지난 3년 동안 정기 배당으로 총 28조9000억원을 지급하고 잔여 재원 10조7000억원을 특별 배당 성격으로 2020년 정기 배당에 더해 지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향후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동안 정기 배당 규모는 연간 9조8000억원으로 상향했고 매년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의 50% 범위 내에서 정기 배당을 초과하는 잔여 재원이 발생할 경우 일부 조기 환원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에너지 효율 개선, 유해물질 저감 등 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삼성 드림클래스,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등을 통해 많은 청소년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회사에 경영안정 자금과 물류비용 등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별도의 독립 조직으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를 설치해 준법경영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