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회장. [사진=효성]](http://www.fetv.co.kr/data/photos/20201253/art_16092070789124_0165c6.jpg)
[FETV=김창수 기자] 효성그룹은 실생활에 밀접한 소재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 간 거래(B2B)사업의 대표적 강자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계열사 중에서도 화학섬유 제조업을 영위하는 효성첨단소재에 많은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효성첨단소재는 자동차 타이어 필수 보강재인 타이어코드 점유율 세계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여기에 일찌감치 해외 시장 가능성을 간파한 조 회장의 안목으로 중국에 이어 최근에는 베트남 공장에서 스판덱스 생산이 활발하다. 증권가에서는 효성첨단소재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전년·전분기대비 상승 곡선을 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기초소재 강자’ 효성첨단소재, 탄탄한 기본기·해외 시장서도 ‘호평’= 효성은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세계 시장 점유율 45%의 절대강자다. 타이어코드는 타이어의 형태를 잡아주고 내구성을 보강하기 위한 일종의 보강 소재다. 주로 섬유 재질을 사용하며 타이어의 내구성과 함께 주행성능 및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자동차의 안전과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친다.
효성은 1968년 나일론 타이어코드, 1978년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으며 이후 아라미드, 라이오셀 등 다양한 소재의 섬유 타이어코드와 스틸코드, 비드와이어를 개발했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쉐린, 굿이어, 브릿지스톤 등 글로벌 고객사와 장기 공급 계약을 맺으며 글로벌 1위 타이어코드 메이커로 자리잡았다.
![효성 타이어코드. [사진=효성 블로그]](http://www.fetv.co.kr/data/photos/20201253/art_16092071157445_76c388.jpg)
주력 사업인 스판덱스 부문도 호황을 맞았다. 지난 2010년 시장 점유율 23%로 세계 1위로 올라선 이후 꾸준히 시장 지배력을 높여왔다. 그 결과 2016년에는 점유율이 32%로 상승, 2위와 격차를 벌리며 글로벌 1위 스판덱스 메이커로 위상을 확고히 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일찍이 “스판덱스 사업의 글로벌 1위를 위해서는 우선 중국 시장부터 공략해야 한다”며 직접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중국 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했다. 중국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이후 베트남 생산 기지 구축을 진두지휘함으로써 2년 연속 최대 실적 달성이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 4분기는 성장 가도 예상…2021년에는 타이어 수요 확대 필요= 한편 업계와 증권가 전망에 따르면 효성첨단소재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전년 및 전분기대비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내년 성장 모멘텀을 위해서는 타이어코드 매출을 위해 글로벌 타이어 수요 확대가 필요하다는 평가다.
29일 KB증권에 따르면 효성첨단소재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147억 원, 27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2.8%, 12.2% 증가한 수치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효성 베트남 생산공장. [사진=효성]](http://www.fetv.co.kr/data/photos/20201253/art_1609207137473_5b40f9.jpg)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 타이어보강재 외형과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며 “PET타이어코드의 판매가격은 전분기와 유사했지만 판매물량이 증가하면서 실적개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백 연구원은 또 “4분기 베트남 스판덱스 영업이익은 90억 원으로 전분기대비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며 “10월 이후 공급부족으로 스판덱스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백 연구원은 덧붙여 “자동차사업 성장 둔화로 타이어보강재 영업이익의 경우 2017년 1308억 원을 기록한 후 2020년까지 3년 연속 이익이 감소했다. 내년 타이어보강재 영업이익은 1057억 원으로 예상된다”며 “타이어 수요의 추가적 확대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