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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국감] 5년간 은행 영업점 549개 감소...일자리 7580개↓

 

[FETV=유길연 기자] 주요 시중은행의 영업점이 디지털화의 영향으로 크게 줄면서 은행권 일자리도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배진교 정의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4대 시중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 영업소 통폐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전국 영업점 수는 지난 2015년 말 3515개에서 지난 8월 말 2964개로 4년8개월 동안 549개의 영업점이 사라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거래가 증가하면서 올해도 지점 감소는 이어질 전망이다. 4대 시중은행은 연말까지 63개의 지점을 추가로 폐점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  

 

지점 통폐합이 이뤄지자 같은 기간 4대 시중은행의 현원 규모는 6만6865명에서 5만9295명으로 758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은행의 디지털화에 따른 인력감축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됐다. 

 

은행별로 보면, 지점 감소는 하나은행에서 두드러졌다. 하나은행의 지점수는 2015년 말 853개소에서 올해 8월 610개소로 4대 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243개(28.4%) 감소했다. 이어 국민은행 148개소(1022개소→874개소), 우리은행 94개소(842개소→748개소), 신한은행 62개소(794개소→732개소) 등의 순이었다. 

 

일자리 가장 많이 줄어든 은행은 국민은행이다. 국민은행은 같은 기간 직원 수(무기계약직, 기간제계약직 포함)는 2만899명에서 1만7497명으로 3402명이 감소했다. 하나은행 2440명(1만5314명→1만2874명), 우리은행 1170명(1만5958명→1만4788명), 신한은행 558명(1만4694명→1만4136명) 등이 각각 인원을 감축했다. 

 

배 의원은 "시대 변화에 따라 은행 영업점의 구조조정이 일부 이뤄지더라도, 시중은행이 영업점을 무분별하게 없애면 온라인 금융서비스 접근이 어려운 노인층을 비롯한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서비스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금융당국은 은행 영업소 축소로 금융서비스 취약계층에 대한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은행지점 폐쇄 영향평가' 절차 과정에서 폐점이 예정되는 지역 주민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폐점 확대에 따른 보완책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