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빙그레]](http://www.fetv.co.kr/data/photos/20201041/art_16018810908346_e49559.jpg)
FETV=김윤섭 기자] 빙그레는 10월 5일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완료했다고 5일 공시했다.
빙그레는 지난 3월 해태제과식품과 해태아이스크림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승인을 신청했다. 공정위의 심사결과 지난 9월 29일 빙그레의 해태아이스크림 인수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을 받아 빙그레는 10월 5일 해태아이스크림의 지분인수를 위한 잔금 지급을 마무리하고 자회사 편입을 완료했다. 최종인수금액은 1325억 원으로 공시했다.
공정위는 양사의 결합이 한국 아이스크림 시장 내 경쟁을 제한하지는 않는지를 중점적으로 심사했고 "경쟁이 제한될 우려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오히려 시장 경쟁을 활성화할 것으로 봤다. 무엇보다 두 회사가 합쳐도 롯데제과와 롯데푸드 등 롯데그룹 계열사가 매출액 1위 사업자이기 때문이다.
이숭규 공정위 기업결합과장은 "최근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사업에 어려움을 겪던 기업이 기업결합을 통해 경영 정상화의 기회를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빙그레가 해태아이스크림을 품에 안으며 국내 빙과업계는 향후 빙그레와 롯데 양강 체제로 변하게 됐다.
점유율 측면에서는 빙그레가 40.7%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게됐다. 지난해 닐슨데이터 기준 시장 점유율은 롯데제과 28.6%, 빙그레 26.7%, 롯데푸드 15.5%, 해태아이스크림 14%, 하겐다즈 4.4%, 허쉬 2.8%, 나뚜루(롯데리아) 2.2%다.
매출액에서는 롯데제과가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롯데제과의 지난해 빙과 매출은 5000억원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빙그레의 빙과 매출은 3000억원, 해태아이스크림의 빙과 매출은 1800억원 수준이다.
빙그레는 해태아이스크림의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빙그레 경영기획담당인 박창훈 전무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박창훈 신임대표는 1986년 빙그레에 입사해 2014년부터 18년까지 빙그레 재경부 상무, 2019년부터 빙그레 경영기획담당 전무를 역임했다. 박 대표는 이번 해태아이스크림 인수 업무의 실무 총괄을 담당했다.
박 대표는 “당장은 해태아이스크림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위해 제품력 및 마케팅 활동 강화 등의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하고 "조직구성, 구체적인 운영방안은 점진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창훈 해태아이스크림 신임 대표이사. [사진=빙그레]](http://www.fetv.co.kr/data/photos/20201041/art_16018810581455_782b60.jpg)
◆ 박창훈 해태아이스크림 신임 대표이사 프로필
▲1961년생 ▲2006년 연세대 대학원 경영학과 졸업(석사) ▲1986년 빙그레 입사 ▲2014년 재경부 상무 ▲2019년 경영기획 담당 전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