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유길연 기자] 주요 시중은행들이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한 달 사이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이 사상 최저 기준금리로 인한 수익성 하락을 막는 동시에 최근 급증하는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속도 조절 차원에서 금리를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국내 5대 주요 은행 가운데 우리은행을 제외한 4곳의 이날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신규취급액 기준 금리는 한 달 전인 지난달 19일에 비해 상승했다.
국민은행의 이날 주택담보대출 신규취급액 기준 금리는 한 달 전에 비해 최저·최고금리가 각각 0.39%포인트(p), 0.09%p 오른 연 2.62∼3.82%로 책정했다.
신한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2.64∼3.89%로 한 달 전에 비해 0.33%p 높아졌다.
하나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변동금리는 2.612∼3.912%로 같은 기간 0.132% 올랐다.
농협은행의 이날 신규취급액 기준 변동금리는 연 2.23∼3.64%로 한 달 전 대비 최고 금리는 0.01%p 내렸지만 최저금리는 0.19%p 올랐다.
우리은행의 이날 신규취급액 기준 변동 금리는 연 2.28∼3.88%로 같은 기간 최고·최저 금리를 각각 0.02%p 인하했다.
국민·우리·농협은행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은행연합회가 산출하는 코픽스를 금리 산정 기준으로 삼는다. 이 외에 신한은행은 금융채 5년물을 기준으로 가산금리를 더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산출한다. 하나은행은 금융채 6개월물을 기준으로 가산금리를 더해 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