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현호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총괄부회장이 구광모 LG 회장과 만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재계 ‘빅4’ 총수들이 배터리 산업 드림팀을 구성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 총괄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사진=각 사]](http://www.fetv.co.kr/data/photos/20200625/art_15925270016241_c10353.png)
19일 재계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다음 주 22일, 충북 청주시 오창공장을 찾아 구 회장을 만난다. 이 공장은 1분기 세계 배터리 시장 1위에 오른 LG화학의 핵심 생산기지다. LG화학은 그동안 아반떼 전기차를 시작으로 10년 동안 현대차에 배터리 공급을 해왔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 4위 기업이기도 하다.
비공개 회담으로 진행될 두 총수의 만남은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배터리 기술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배터리는 얇게 만들어 구부릴 수 있고 인화성 액체가 없어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단 몇 분이면 충전이 가능하고 크기도 절반 수준으로 생산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배터리 사업의 가치는 2025년, 2018년 대비 4배 이상이 뛴 1670억 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달 13일, 충남 천안의 삼성 SDI 배터리 사업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회동을 하며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조만간 LG화학과 삼성 SDI와 함께 국내 배터리 3사 중 하나인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사업 협업을 위해 최태원 SK 회장과도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