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은 25일 서울 중구에 소재한 롯데호텔에서 양 그룹 간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글로벌 사업에 있어 업무제휴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지성규 하나은행장(왼쪽 첫번째),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왼쪽 두번째),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왼쪽 세번째), 진옥동 신한은행장(왼쪽 네번째)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금융그룹]](http://www.fetv.co.kr/data/photos/20200522/art_15903797175579_0f6bd3.jpg)
[FETV=유길연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과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국내 대형 금융그룹 최초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25일 서울 중구에 소재한 롯데호텔에서 양 그룹 간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사업에 있어 업무제휴를 추진한다.
이번 두 금융그룹 간 이뤄진 업무협약은 그간 해외 금융시장에서 국내 그룹들 간의 경쟁 과다로 인해 시장 확대에 한계에 이르렀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금융그룹들은 해외시장에서 특정 지역에의 진출 쏠림 현상을 겪어왔다. 이에 두 그룹은 상호 보완, 협력하는 관계 형성을 통한 질적 성장과 혁신이 필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한 것으로 전해진다.
두 금융그룹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글로벌 금융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양 그룹은 ▲ 글로벌 사업 전반의 공동 영업기회 발굴 및 추진 ▲ 각국 규제와 이슈 사항에 대한 공동 대응 ▲ 공동 신규 해외시장 진출, 해외 공동 투자, 해외 네트워크 조성 ▲ 기타 다양한 형태의 글로벌 부문에서의 교류와 협력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조 회장은 “이번 협약은 신한과 하나가 선의의 경쟁관계를 극복하고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금융 페러다임을 제시한 것”이라며, “양 그룹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불확실한 글로벌 시장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도 “이번 협약은 기존 양 그룹간 단순한 선의의 경쟁관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이 될 것”이라며 “금번 협약을 통해 양 그룹이 세계적인 금융기관들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