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8 (일)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재계


[인물투데이]애경그룹 조종간 잡은 'AK홀딩스' 이석주...그룹 지주사 사장 전격 발탁

 

[FETV=김현호 기자] 실질적 총수 역할을 하는 애경그룹 채형석 부회장이 이석주(51) 제주항공 사장을 지주회사 AK홀딩스 사장으로 발탁했다. 애경그룹은 12일, 정기인사를 통해 이 전 사장을 AK홀딩스 사장에 임명했다. 50세를 갓 넘긴 젊은최고경영자(CEO)가 그룹 지주사의 지휘봉을 잡기는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이석주 AK홀딩스 대표이사는 제주항공을 이끌며 이스타항공 인수를 추진했다. 채 부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실패했지만 항공산업 기반 확대를 위해 사업 영역 확장에 욕심을 냈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의 새로운 대표는 김이배 전 아시아나항공 전략기획본부장(전무)이 발탁됐다.

 

이석주 신임 대표는 애경산업 마케팅 분야에서 활동하며 부사장 승진 이후 2년 만에 제주항공 대표이사에 올랐다. 채 부회장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되는 이 사장은 공격적인 경영으로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1위 유지를 넘어 항공업 시장 확대를 모색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실패했지만 이 대표는 눈을 돌려 이스타항공 인수를 추진했다. 코로나19가 항공산업에 직격탄을 가했지만 ‘포기는 없다’는 입장이었다. 이 대표는 당초 이스타항공 주식 취득 일정을 연기하고 5월 안으로 인수를 마무리하겠다고 입장이었다.

 

업계에서는 이스타항공 인수에 대해 ‘현실과 동떨어진 수준’이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32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부채비율은 351.38%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1분기에는 무려 657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제주항공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국제선이 막혀 여객수요 급감이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제주항공-이스타항공 기업결합 심사를 승인하며 ‘이스타항공은 회생 불가 회사’로 판단했다. 이스타항공은 LCC업계 중 재무상태가 가장 악화된 기업으로 꼽히며 지난해 79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현재는 코로나19로 ‘셧다운’까지 됐다.

 

이 대표는 미국 보잉사와 맺은 '보잉737맥스8’ 항공기 50대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공격적인 경영을 이어갔다. 하지만 제주항공은 2022년부터 5년 동안 5조원을 납부해야 하는 큰 부담이 생겼다. 항공업 불황을 극복하지 못하면 제주항공의 채무는 눈덩이처럼 쌓일 여지가 큰 것이다.

 

채형석 부회장의 힘을 받은 이석주 신임 대표는 항공업 진출 확대를 위한 그룹의 키(KEY)를 잡는 수장이됐다. 지주사 대표이사까지 올라 채 부회장의 오른팔로 역할이 확대된 만큼 부담도 커지게 된 것이다. 항공산업 정상화까지 기약 없는 시간이 예상되는 만큼 그룹 컨트롤타워를 이끌 이 대표의 경영능력에 관심이 모아진다.

 

■ 이석주 신임 AK홀딩스 대표이사

 

▲1969년 출생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시카고대학교 경영학석사(MBA) 수료 ▲2008년 애경산업 입사 ▲2014년 제주항공 마케팅본부장 전무 ▲2015년 제주항공 커머셜본부장 ▲2017년 제주항공 대표이사 ▲2020년 AK홀딩스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