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조성호 기자] 지난해 국내 은행들이 신규 해외점포를 8곳 늘리는 등 해외진출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은 10억달러에 육박해 전년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경영현황 및 현지화지표 평가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국내은행의 해외점포는 39개국 195개로 전년말(39개국‧190개) 대비 5개 증가했다.

8개 점포가 새로 신설됐으며 3개 점포는 폐쇄됐다. 신규 점포는 인도네시아, 미얀마, 베트남 등 신남방 지역과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 집중됐다.

국가별로는 베트남이 19개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중국‧인도(16개), 미얀마(14개), 홍콩(11개), 캄보디아(10개) 등 아시아지역이 135개로 전체의 69.2%를 차지했다. 그 외 미주 지역 27개(13.8%), 유럽 25개(12.8%), 기타지역(오세아니아‧아프리카) 8개(4.1%)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현재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총자산은 1336억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6.4%(188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특히 신남방 소재 점포의 자산이 29.2% 급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63%로 전년말(0.60%)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국내은행 고정이하여신비율(잠정)은 0.77%다.

당기순이익은 9억8800만달러로 전년(9억8400만달러) 수준을 유지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자산 대비 수익률을 의미하는 총자산순이익률(ROA)는 0.7%로 전년(0.86%) 대비 0.16%포인트 오히려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베트남(1억5600만달러), 홍콩(1억4900만달러), 중국(1억100만달러) 등의 순이며 중국, 인도네시아, 홍콩을 제외하고 모두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현지화 지표 종합평가 등급은 평균 2등급으로 2018년(2-등급)보다 한 단계 상승했다. 금감원은 해외점포 현지화 수준(50%)과 본점의 국제화 수준(50%)을 각각 평가해 종합등급을 산출했다.

지역별로는 인도네시아 소재 현지 점포의 해외점포 현지화 등급이 1등급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미국·일본(1-등급), 중국·베트남(2등급) 순이었다. 대부분 국가가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중국과 미국은 각각 1단계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