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조성호 기자] 코로나19 여파에 글로벌 경제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은 5G(5세대) 이동통신 확대에 따른 통신장비주를 포함해 스마트폰 부품주,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종목들을 추천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KH바텍과 RFHIC를 추천했다. KH바텍은 모바일용 케이스 및 폴더블폰용 필수 부품인 힌지를 제조하는 업체다.
SK증권은 “코로나19와는 무관하게 폴더블폰 출하량 전망치에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며 “폴더블에서 힌지는 필수적이며 높은 판가에 형성돼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올해부터 고객사 정책상 이원화 가능성은 높지만 1차 협력업체로서의 지위는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RFHIC에 대해서는 중국 내 5G 메인 기지국 도입 시 화웨이, ZTE 등 자국 통신장비 업체 수혜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RFHIC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기준 화웨이 매출 비중이 53%에 달한다. SK증권은 “통신용 질화칼륨(GaN) 트랜지스터 시장은 올해 7억5000만달러까지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들로의 거래처 다변화 및 관련 매출 증가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케이엠더블유와 삼성전기, SK하이닉스를 추천했다. 케이엠더블유에 대해서는 “기업간 거래(B2B) 사업구조이기 때문에 코로나19 피해가 미미하고 수출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라며 “매출이 회복되면서 올해 1분기 흑자전환, 2분기에는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 성장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삼성전기에 대해서는 “적자사업을 청산하고 기판사업 업황 호조 및 카메라 고사양화로 판가 인상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는 5G 테마 안에서도 수혜가 가능하고 인프라향 수요 본격화로 가동률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서버와 D램 중심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반등하면서 수혜가 예상됐다.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자에 비해 세트 수요 둔화에 따른 실적 다운사이드가 상대적으로 적다”고 강조했다.
유안타증권은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엔씨소프트, 카카오, LG화학을 추천했다. 엔씨소프트에 대해서는 “‘리니지2M’ 흥행 및 초기 높은 매출 지속으로 실적 개선이 확대될 것”이라며 “해외 출시 및 신작 출시 흥행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에 대해서는 톡비즈보드 매출 증가 및 카카오페이증권 설립에 따른 핀테크부문 실적 개선을, LG화학은 배터리 부문 시장점유율 확대에 따라 설비 가동률 개선으로 수익화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KB증권은 LG디스플레이를 제외하고 신규 추천 종목으로 LG이노텍을 선정했다. KB증권은 LG이노텍에 대해 “4월부터 애플 중국공장 가동이 정상화될 것”이라며 “애플 신제품 출시에 따른 카메라 모듈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밖에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팬오션과 현대모비스, LG화학, 쌍용양회 등도 주간 추천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