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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500도 깨졌다"…CB 발동에도 8% 폭락

 

[FETV=조성호 기자] 코스피가 19일 8% 넘는 폭락장을 연출하며 10년 8개월여만에 1500선이 붕괴됐다.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한 주요국의 경기 부양책 소식에도 불구하고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보다 133.56포인트(8.39%) 내린 1457.64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가 15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9년 7월 23일(1496.49) 이후 10년 8개월여 만이다. 또한 종가 기준으로는 2009년 7월 17일(1440.10)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아울러 종가 기준 코스피 낙폭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 16일 126.50포인트를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다.

 

지수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대규모 양적완화 발표 등으로 34.89포인트(2.19%) 오른 1626.09로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이내 하락 전환하는 등 오전 내내 급등락을 반복하다 오후들어 낙폭을 키웠다. 급기야 지수는 장중 한때 1439.43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특히 이날 장중 한 때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동시에 거래가 20분간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는 전일 종가 대비 지수가 1분 이상 8% 넘게 폭락하면 20분간 주식매매를 정지하는 제도다.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5% 하락한 데 따라 이뤄졌다. 사이드카가 발동되면 5분간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따른 실물 경제 타격이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뉴욕 증시 시간 외 선물이 장중 한때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공포 심리가 급격히 커졌다”고 진단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6217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11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기관과 개인은 2885억원, 2484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운송(-15.6%), 섬유의류(-15.4%), 금속(-15.4%), 비금속(-15.3%), 증권(-14.6%), 비금속광물(-13.9%), 운수창고(-12.5%), 화학(-11.5%), 운송장비(-10.5%), 금융업(-10.4%), 은행(-9.8%), 의약품(-9.3%) 등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56.79포인트(11.71%) 하락한 428.35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글로벌 경기부양책 기대에 16.45포인트(3.39%) 오른 501.59로 개장했지만 경기 침체 우려가 확대되는 등 코로나19 패닉에 개인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11%대 급락했다.

 

이날 종가는 2011년 10월 5일(421.18) 이후 8년 5개월여만에 최저 수준이다. 특히 코스닥지수는 1996년 시장 개설 이후 역대 최고 하락률을 기록했다. 기존 종가 기준 최고 하락률은 2001년 9월 12일 기록한 11.59%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722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45억원, 103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달러당 40.0원(3.2%) 오른 1285.7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