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조성호 기자] 16일 개장과 함께 상승 출발한 코스피가 이내 하락세로 돌아서다 다시 반등하는 등 출렁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6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2포인트(0.17%) 내린 1768.42를 가리켰다. 지수는 33.99포인트(1.92%) 오른 1805.43으로 개장했지만 이내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장중 한때 1741.72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다시 반등하며 178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날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12억원, 3173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6142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이로써 8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10% 가까이 급반등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시장은 여전히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출렁이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기존 1.00%~1.25%에서 0.00%~0.25%로 1%포인트 인하했다. 또한 7000억달러 규모의 자산매입(QE) 프로그램도 시작한다고 밝혔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전격적이고 파격적인 시장 안정책을 내놓은 셈이지만 시장은 그럴 수 밖에 없었던 불안정한 상황을 더 우려하고 있다”며 “연준의 이번 조치로 글로벌 정책당국, 특히 통화당국에게는 명확한 가이드가 됐으며 이번주 개최되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국은행의 금지 인하 조치는 그 시기와 인하의 폭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국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타격을 완화하기 위해 정책금리 인하와 유동성 확대 등의 금융완화정책과 재정지출 확대에 나서고 있다”면서 “다만 이번 조치는 단기적으로 금융시장 공포를 진정시키는 데는 도움이 되나 경제침체 압력 차단 및 회복 기대까지 형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