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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클로즈업]이재웅과 손잡고 ‘스타트업 펀드’ 출사표 던진 정경선 HGI 대표

정몽윤 헌대해상보험 회장 외아들 '금수저' 거부한채 소셜벤처 창업 지원군으로 활약
카카오임팩트, 이재웅 쏘카 대표 등과 함께 '소셜 벤처피크닉 1호 투자조합' 이름 올려
'불도저 정신' 이어 받은 故 정주영 명예회장 손자...사회적 기업에 대한 투자 '활발'

[FETV=김창수 기자] 이재웅 쏘카 대표와 현대가(家)3세인 정경선 HGI 대표가 공동으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임팩트 투자조합(펀드)’에 참여한다. 사회적 가치와 수익성을 모두 추구하는 ‘소셜벤처’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데 특화된 투자조합이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셜임팩트 전문투자사 소풍벤처스는 최근 소셜벤처 투자·육성을 목적으로 하는 '소셜벤처피크닉 1호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소풍이 결성한 첫 개인투자조합이다. 조합 규모는 38억원이며 결성기간은 8년이다. 소풍벤처스는 에스오피오오엔지(SOPOONG)의 영업권과 상표권을 이어받아 지난해 12월 출범했다.

 

이번 투자조합의 주요 출자자는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 아산나눔재단, 연세대학교, 사회가치연대기금, 카카오임팩트 등이다. 이재웅 쏘카 대표와 정경선 HGI 대표, 김강석 전(前) 크래프톤 대표, 제현주 옐로우독 대표 등이 개인투자자로 참여했다.

 

투자 대상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사업모델을 갖춘 초기 단계 소셜벤처다. 해당 투자조합에 모인 자금으로 특정 분야의 사회적 비용을 혁신적으로 줄여주거나 개선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소셜벤처에 1억원 안팎의 투자를 집행할 계획이다. 일반적인 소셜벤처 투자규모가 3000만~5000만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큰 규모다.

 

이번 투자조합의 주요 개인투자자인 이재웅 쏘카 대표는 2008년 소풍을 설립하는 등 소셜벤처 투자를 지속해왔다. 이후 소풍은 한상엽 대표 체제로 변경, 텀블벅, 스페이스클라우드, 뉴베이스 등 48개 스타트업에 투자해왔다. 투자기업의 가치는 6624억원이며 투자자금은 모두 자기자본으로 조달했다.

 

다른 주요 투자자로 이름을 올린 정경선 HGI 대표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의 외아들이다. 정 대표는 대학 졸업 후 현대그룹 아산나눔재단 창립 멤버로 활동하다 지난 2012년 루트임팩트를 설립했다. 루트임팩트 또한 20~30대를 위한 공용 공간인 디웰하우스와 디웰살롱, 무인 공유도서관인 이노베이터스 라이브러리 등 사회적 가치에 무게를 둔 부동산 사업을 운영한 바 있다.

 

HGI는 소풍과 같은 임팩트 전문 투자사다. 주요 사업은 공유오피스 등 부동산 개발과 소셜벤처 투자다. 비영리 사단법인 ‘루트임팩트’와 소셜벤처들에 사무공간 등을 제공하는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 투자했다. 루트임팩트 역시 2012년 정 대표가 이끌고 있는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HGI는 사회적 기업에 대한 투자 역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사회투자펀드에서 50억원을 출자받아 시몬느자산운용과 100억원 규모의 ‘HGI-시몬느 소셜임팩트 펀드’를 결성했다. 이를 통해 암수술 환자에게 필요한 재생소재를 연구·개발하는 기업인 플코스킨, 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교육 소프트웨어를 운영하는 에누마를 비롯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헬스케어·교육·기술 기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