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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난타전으로 치닫는 '남매의 난'...조현아, 조원태 경영권 다시 압박

주주제안 시점 2일 앞으로 다가와
전문경영인·이사 추천 제한할 듯

 

[FETV=김현호 기자] 3월25일 예정된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측이 주주제안을 내놓을 시점이 임박했다. 주주제안은 6주전까지 할 수 있다. 지난해 한진칼 주주총회가 3월29일에 열렸으므로 2월15일이 마감기한이다.

 

조현아·KCGI·반도건설이 내놓을 주주제안은 크게 전문경영인을 도입한 쇄신 경영, 사내·사외이사 후보 추천 등으로 분류된다. 이들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체재에서 대한항공의 경영정상화가 이뤄질 수 없다고 주장한 상태다. 현재 다양한 후보군을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제주 제동목장과 정석비행장 매각을 고려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문경영인을 발표할 것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이들이 조원태 회장보다 항공업의 이해도가 높은 인물을 경영인으로 내세울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조 회장은 2003년 그룹에 입사한 이후 영업기획, 경영기획, 여객사업 등 대한항공을 비롯한 그룹 계열사의 다양한 실무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반(反) 조원태 연합군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1주 이상 보유한 주주들에게 이사 후보를 추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 측이 제시한 지배구조 개편안을 견제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조 회장은 사외이사 재편을 통해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밝혔지만 ‘거수기’로 전락한 사외이사들이 남아 있어 실효성이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의 사외이사들은 총수일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안용석, 임채민 이사들은 법무법인 광장의 소속이다. 광장은 조 회장의 모친인 이명희씨의 법률대리인을 맡았다. 또 경영사항을 사전 검토하는 거버넌스회의의 위원장도 논란이다. 위원장에는 김동재 사외이사가 내정됐는데 그는 ‘땅콩회항’ 사건으로 3년 만에 돌아온 조현아씨의 경영 복귀를 반대하지 않았던 인물로 알려졌다.

 

한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반(反) 조원태 연합군에 맞서 잇따른 견제구를 날렸다. 조 회장 측은 종로구 송현동, 제주 호텔파라다이스 부지와 왕산레저개발 지분까지 연이어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한항공과 한진칼의 이사회 규정을 개정해 경영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