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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2020 1호차 ‘트레일블레이저’ 위기의 한국GM 구할까

지난해 국산차 판매량 '꼴찌' 수모, 절치부심 끝 SUV 시장 도전장
디자인·가격 경쟁력 강점…“상반기 판매 전략 트레일블레이저에 올인”

 

[FETV=김창수 기자] 지난해 극심한 판매난을 겪으며 부진에 시달린 한국지엠이 새해 첫 신차로 중소형급 ‘임팩트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를 내놓고 도약 준비를 마쳤다. 젊은 연령대의 소비층을 겨냥한 유려한 디자인과 경쟁 차종을 감안한 가격 경쟁력 등을 앞세워 그간의 부진을 털어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한국GM은 전년보다 18.1%나 줄어든 7만6471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국내 완성차 5사(현대·기아·쌍용·르노삼성·한국GM)중 최하위다. 심지어 고급 수입차 브랜드인 벤츠의 전체 판매량보다도 적었다. 단일 모델 판매량 역시 스파크가 3만5513대 팔리며 선전했으나 이를 제외한 말리부(1만2210대), 트랙스(1만2541대) 등은 존재감이 미미했다. 여기에 지난해 가동률이 떨어진 전북 군산공장의 문을 닫고 생산직 3000여명을 감원하는 아픔도 겪었다.

 

그간 칼을 갈아 온 한국GM은 16일 트레일블레이저 출시를 기점으로 도약을 노린다. 기존 SUV 라인업인 트랙스와 이쿼녹스 사이에 위치하는 모델로 한국GM이 한국 정부 및 산업은행과 함께 작년에 발표한 미래 계획에 따라 국내 생산을 약속한 모델이기도 하다.

 

16일 인천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트레일블레이저 공개 미디어 쇼케이스에는 사측 외에 지역 국회의원 등 정·관계 인사뿐 아니라 김성갑 한국GM 신임 노조위원장도 참석했다. 노조 지도부가 신차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트레이블레이저에 대한 한국GM 측의 기대와 결의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트레일블레이저는 개성 있는 디자인과 탄탄한 주행 성능,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대세로 굳어진 SUV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강렬한 느낌을 주면서도 스포티한 디자인에 개성 있는 다양한 색상을 고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아가타 레드, 모던 블랙, 스노우 화이트 펄, 새틴스틸 그레이, 진저 오렌지, 미드나잇 블루 등 6가지 기본 외장 컬러 외 RS(Rally Sports) 모델 전용인 이비자 블루와 액티브 모델 전용 제우스 브론즈 등 총 8가지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RS 모델과 액티브 모델의 경우 투톤 루프가 기본 적용되고 루프 색상 또한 2개중 하나를 고를 수 있도록 해 다양한 색상 조합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1.2ℓ 가솔린 E-터보 프라임 엔진과 1.35ℓ 가솔린 E-터보 엔진이 등급에 따라 탑재되며 두 엔진 모델은 모두 3종 저공해차량 인증을 받아 낮은 세제 효과와 함께 공영주차장 할인 등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여기에 동급 최대 수준의 실내공간 및 무선 애플 카플레이 지원 등 다양한 편의 사항과 더불어 기가스틸 22%를 포함한 78%의 고장력, 초고장력 강판을 적용해 뛰어난 차체강성을 확보했다.

 

가격은 경쟁 차종인 기아차 셀토스(1965만~2685만원)와 비슷한 1995만~2620만원으로 책정됐다.

 

한국GM 관계자는 “상반기 신차 출시 예정은 없다. 모든 판매 역량을 트레일블레이저에 올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GM 경영진이 올해 상반기 트레일블레이저 판매에 역량을 집중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