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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금수저와 마약"...재벌가 후계자 '마약과의 악연' 언제까지?

채승석 애경개발 대표 프로포폴 투약 혐의 입건
SK·현대·CJ家 3세 줄줄이 연루…처분은 ‘집행유예’

[FETV=김창수 기자]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3남 채승석 전 애경개발 대표이사의 플로포폴 불법투약 의혹 수사로 이른 바 대기업 후계자 및 재벌 일가의 마약 일탈이 다시 한번 세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 재벌표 금수저의 일탈이 사회에 미치는 파장이 엄청나게 크기 때문이다.

 

20일 검찰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박영빈 부장검사)는 채 대표를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포폴은 '우유 주사'로도 불리는 향정신성 수면마취제다. 검찰은 서울 청담동의 한 성형외과를 수사하던 과정에서 채 대표의 투약 혐의를 확인했다고 한다. 검찰은 투약 횟수와 상습성 여부를 따져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채 대표는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회사 경영에서 물러났다. 애경 관계자는 “채 대표가 사의를 표명했고 사표가 수리됐다”며 “경영진에 대해 엄격한 윤리 기준이 있고 대주주도 예외가 없다”고 말했다. 채 대표는 1994년 애경산업에 입사한 뒤 계열사 애드벤처 월드와이드AE와 애경개발 전무 등을 거쳐 2005년 애경개발 대표이사로 부임했었다. 미스코리아 출신 전 SBS 아나운서 한성주 씨의 전 남편이다.

 

 

최근 들어 재벌 2·3세 마약 관련 사건이 끊이지 않고 일어나 세간의 지탄을 샀다. 19일 SK그룹 3세 최영근 씨는 변종 대마를 상습적으로 구매하고 흡입한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최씨는 고(故)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장손이면서 고(故) 최윤원 SK케미칼 회장의 외아들이다.

 

최씨와 함께 대마를 한 현대가 3세 정현선 씨도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정씨는 현대기술투자 상무로 근무중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그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8남 정몽일 현대엠파트너스(옛 현대기업금융) 회장의 장남이다. 또 지난 10월에는 이재현 CJ그룹 회장 장남 이선호 씨가 마약 투약 및 밀반입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났다.

 

금수저의 마약 일탈은 이뿐 아니다.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의 경우엔 마약 투약 사실이 사법당국에 적발됐다. 황씨는 지난 2015년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난해 향정신성 의약품을 의사 처방 없이 사용한 혐의로 지난달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황씨는 2011년에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