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정해균 기자]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후보로 거론된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59·사진)이 금투협 회장 선거에 나서지 않겠다고 25일 밝혔다.
유 부회장은 이날 "최근 업계 동료분들뿐만 아니라 자본시장에 애정을 갖고 계신 주변의 많은 분으로부터 금융투자협회장 출마 권유와 격려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회사의 더 큰 도약을 위해 미약하나마 계속 힘을 보태 달라는 회사의 요청에 따라 이번 협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언론을 포함한 많은 분께서 제 거취에 대해 문의해 오셔서 이렇게 제 입장을 알려드리며, 격려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 6일 유명을 달리한 고(故) 권용원 금투협회장의 후임을 뽑기 위한 후보 공모 절차가 지난 14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 구성으로 시작된 이후 업계에서는 유 부회장이 유력한 후보로 물망에 올랐다. 유 부회장은 한국투자증권에서 12년간 사장을 지낸 '증권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CEO)'다. 지난해 부회장으로 승진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때부터 금투협회장에 적임자라는 평이었다.
유 부회장이 선거 출마를 고사한 가운데 현재 출마 의사를 밝힌 사람은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65)이 있다. 업계에서는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55)과 손복조 전 토러스투자증권 회장(68)도 출마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 달 4일까지 모집을 앞 두고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