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장(勳章)은 나라와 사회에 크게 공헌한 사람에게 국가 원수가 수여하는 휘장이다. 훈장의 기원은 기원 전후의 로마에서 군인·우승자·시인 등에게 표장을 준 것이 시초라고 한다. 오늘날 훈장의 개념은 11세기 십자군 전쟁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당시 전쟁을 참여했던 '종교기사단'은 자신들의 신분을 나타내기 위해 휘장을 달고 다녔다. 이것이 점차 특수한 신분의 상징이 됐고 대중에게 존경의 대상이 됐다. 이후 국가가 일정한 공을 세운 국민에게 수여하는 오늘날의 훈장으로 자리 잡았다. 훈장과 종교기사단을 뜻하는 영어의 '오더(order)'를 그 증거로 댄다. 우리나라에서는 1900년(고종 37년) 훈장 제도가 처음 도입된 이래,1963년에 제정된 '상훈법'에 따라 각종 훈·포장이 수여되고 있다. 우리나라 훈장은 국가와 산업, 국방, 과학기술, 문화, 체육 등 분야별로 12가지가 있다. 우리나라 최고의 훈장은 '무궁화대훈장'으로 대통령·우방 원수 및 그 배우자가 받는다. 무궁화대훈장을 제외한 건국훈장, 국민훈장, 무공훈장, 근정훈장, 보국훈장, 산업훈장, 문화훈장, 체육훈장, 과학기술훈장 등 11종의 훈장은 그 정도에 따라 5단계로 나뉜다.. 국내 재계에는 할아버지-아버
"더 많은 여성을 일하게 하는 것이 국가의 소득을 올리고 기업을 강하게 만들어 모두에게 더 나은 미래를 가져오게 된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2023년 12월 세계여성이사협회 특별포럼에서) 인구 감소 시대, 여성 인력 활용이 생산성을 올려 경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의미다. 현실은 어떨까. 국내 재계에서 여성 사내이사는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보다 어렵다. 회사 정책 결정권을 가진 사내이사의 경우 여전히 남성 중심 이사회로 운영되고 있다.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는 활발해지고 있다. 하지만 여성에 대한 성차별과 고위직 승진을 막는 ‘유리천장’이 존재하고 있다. 여성들은 출산,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과 유리 천장으로 인해 고위직 진출이 쉽지 않다. 지난해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2년 국가 성평등지수’ 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가성평등지수는 65.7점으로, 전년 65.5점 대비 0.2점 올랐다. 국가 성평등지수는 고용·교육·소득·의사 결정 등 7개 분야의 성별 차이를 수치화한 것으로, 2010년부터 발표하고 있다. 100점에 가까울수록 성평등한 상태를 뜻한다. 같은 기간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는 활발해 재고용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7년 사내이사로 복귀한다. 네이버 창업자인 이 GIO는 2017년 이사회 의장 자리에서 내려온 뒤 글로벌 사업에 집중해 왔다. 등기임원인 사내이사는 이사회 공식 멤버로 회사 주요 경영사안을 결정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등기임원과 미등기임원은 이사회 참여 여부에서 차이가 있다. 등기임원은 기업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주요 의사 결정을 내리고 그에 따른 법적 책임을 진다. IT 업계에서 그의 이사회 복귀가 네이버의 인공지능(AI) 사업에 힘을 싣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해진 GIO의 사례 처럼 재벌 총수의 사내이사 겸임은 '책임 경영'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그러나 아직도 갈 길이 멀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자산규모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 중 동일인이 자연인인 집단의 총수 등기임원 등재 여부를 조사한 결과, 2024년 기준 총수 78명 중 20명(25.6%)이 등기임원을 맡지 않았다. 재벌 오너 일가의 보다 정상적이고도 상식적인 수준에서의 책임· 투명경영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현재 국내 4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한 미
“음수사원(飮水思源·우물 물을 먹을 때 이 우물을 만든 사람을 생각한다)이라는 말을 항상 되새기면서 사회에 환원하는 방법론을 스스로 디자인하는 인재가 되어 주길 바란다”(최태원 SK 회장, 2023년 7월 10일 한국고둥교육재단 장학증서수여식에서) "고귀하게 태어난 사람은 고귀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뜻의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는 로마제국 귀족들의 불문율이었다. 로마제국의 귀족은 자신들이 노예와 다른 점은 단순히 신분의 차이 때문이 아니라 사회적 의무를 실천한다는 점에서 노예와 다르다고 생각했다. 프랑스어로 ‘귀족은 의무를 진다’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사회 지도층이나 상류층은 사회적 지위에 걸맞은 모범을 보이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여러 기업을 거느리며 막강한 재력과 자본을 가지고 있는 재벌가의 노블레스 오블리주(사회지도층의 도덕적 책임) 실천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경기침체로 사회환원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 보다 높다. 아버지에 이어 아들로 이어지며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에 나서고 있는 재벌가의 모습을 살펴봤다. ○ 최종현-최태원, 반세기 넘은 한국고등교육재단 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
“한국은 1960년대 이후 꾸준한 성장과 빈곤 감소를 경험했으며 현재는 세계 최대 경제국 중 하나로, 세계 최대의 국민 총저축(GNS)과 높은 외환보유고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가계총처분가능소득이 증가했으며며 유엔, G-20, 동남아국가연합, 세계무역기구 등 많은 국제기구의 회원국이기도 하다” (미국 US뉴스앤월드리포트, '2022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 순위 발표 내용 중) 국격(國格)의 사전적 의미는 나라의 품격을 뜻한다. 그렇다면 한 나라의 국격은 누가 높이는가? 글로벌 무대에서 훌륭한 성과를 내는 기업인, 문화인, 스포츠 선수 등이 대한민국의 이미지와 브랜드 파워를 높이고 있다. 국력(정치, 경제, 군사력 포함)이 다양한 국격의 총합이라면, 국격을 높이는 일에 당연히 기업인과 기업 자체의 경쟁력도 포함 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난 2023년 한국 기업인 최초로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화학·첨단산업협의체 의장으로 선출된 데 이어 올해 1년 연임한다. 다보스포럼에서 화학·첨단산업 협의체 의장직을 연임한 것은 신 부회장이 처음이다. 신 부회장은 아시아 지역 기업의 참여를 끌어내는 등 리더십을 발휘하며 화학·첨단산업 협의체
▲이동인씨 별세, 이희범(부영그룹 회장·전 산업자원부 장관)·이위섭씨 모친상, 최춘자씨 시모상, 이재욱(BBQ 부장)·이유진(월트 이사)·이유정(첼리스트)씨 조모상, 정문재(연세대 의대 교수)씨 처조모상=11일 오전 4시30분,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 발인 14일 오전 7시, 장지 안동시 선영, (02)2227-7500
트럼프발(發) 글로벌 '관세 전쟁'이 시작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 모든 수입품에 대한 보편관세를 공약으로 내세웠고, 취임 후 이달 1일 캐나다·멕시코·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했다가 일단 중국에 대해서만 시행에 들어간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의 고관세 정정책이 물가를 끌어올리는 ‘트럼플레이션(트럼프+인플레이션)’ 영향에 따른 불확실성도 만만치 않다. 한국 기업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미국 네트워크가 풍부한 인사를 내세워 트럼프 2기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위기 상황에선 믿을맨의 역할이 커지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대관업무 조직은 물론 외환 및 관세 문제를 담당하는 통상 업무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美 ‘官출신’ 한국 주요 기업이 외환 및 관세 문제를 담당하는 통상 업무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미국 전직 고위 관료의 영입으로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미국법인 삼성전자 아메리카는 지난해 말 텍사스주 상원의원 테드 크루즈의 정책보좌관 출신인 켈시 가이젤만과 로비스트들을 영입했다. 아울러 글로벌 대관조직인 글로벌퍼블릭어페어스(GPA)팀을 실 단위로 승격하고, 김원경 실장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시켰다.김 사장은 외교통
"여성 임원은 사장까지 돼야 한다. 임원 때는 본인의 역량을 모두 펼칠 수 없을 수도 있지만 사장이 되면 본인의 뜻과 역량을 다 펼칠 수 있다."(2011년 8월 23일,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여성 임원 오찬에서) 연말연시 인사에서 '최초' 타이틀 단 여성 리더들이 남성이 주류인 비즈니스 세계에서 '유리천장'을 깼다. 전통적인 제조업에서 금융분야에 이르기까지 여성 CEO(최고경영자)의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 유리천장(Glass-Ceiling)은 미국 경제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이 1986년 기고문에서 사용하면서 사회적으로 널리 알려졌다. 사회에 진출한 여성들이 일정 직급에 오른 이후부터는 성 차별 등으로 인한 유리천장에 막혀 더 이상 고위직으로 올라가지 못하는 상황을 비유적으로 일컫는 용어다. 우리나라는 선진국 가운데 직장 내 여성 차별이 가장 심한 국가다. 지난해 3월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발표한 ‘유리천장 지수’에서 한국은 29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29위를 기록했다. 2013년 첫 발표 이후 12년 연속 꼴찌다. 여성이 출세하기 어려운 나라라는 뜻이다. 실제 정부·입법부·민간기업에서의 여성 관리자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우리나라 기업인 중에서는 누가 참석할까?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많은 정책을 빠르게 결정할 것으로 알려져 한국기업들이 촉각을 세우고 있으며, 재계 차원 빠른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미국 대통령 취임식은 당선인 취임위원회나 추천 권한이 있는 사람이 참석 의사를 물어본 후 참석하겠다고 하면 공식 초청장을 보내준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풍산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우오현 SM그룹 회장, 허영인 SPC그룹 회장, 김범석 쿠팡 의장 등이 참석한다. 류진 풍산그룹 회장 겸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대표적인 ‘미국통’ 경제인으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등 공화당 인사들과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류 회장은 2020년부터 미국의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이사로 활동 중이며, 2022년 한미 친선단체인 코리아소사이어티로부터 '밴 플리트상'(James A. Van Fleet award)을 수상했다. 밴 플리트상은 미8군 사령관으로 한국전쟁에 참여한 뒤 1957년 코리아소사이어티를 세운 제임스 밴 플
기부(寄附)의 사전적 정의는 자선 사업이나 공공사업을 돕기 위해 돈이나 물건 따위를 대가 없이 내놓는 것이다.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사회 취약 계층에게 나눔과 배려는 삶을 버터내는 버팀목이 된다. 또한 부(副)의 편중 문제를 보완하는 공공선의 구현 등의 실질적 플러스(+) 효과도 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경기 침체와 성장 둔화로 인해 타인에 대한 배려와 관심이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통계청 사회조사에 따르면 2023년 5월 기준 직전 1년간 기부자 1인당 평균 현금 기부액은 58만9800원으로 2021년(60만3000원)과 비교해 1만3200원(2.2%) 줄었다. 1인당 평균 현금 기부금이 줄어든 것은 2011년부터 2년 단위로 통계가 집계된 이후로 처음이다. 고액 기부액이 줄고 소액 기부가 늘면서 1인당 평균 현금 기부액이 줄었기 때문이다. 2022년 영국 자선단체 CAF가 발표한 ‘세계기부지수’에서도 한국은 119개국 중 88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자신이 일구어온 자산을 더 많은 이들을 위해 쓰기로 자발적으로 결정하는 기업인들이 있다. 이들의 선(善)함이 우리의 기부문화 개선에 마중물(펌프질을 할 때 물을 끌어 올리기 위해 위에서 붓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