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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부동산 중심 IB수익 경고등…NCR 하락세

자기자본 부동산 PF이 진원지…중장기 자산건전성 우려 제기돼

[FETV=송현섭 기자] 증권사들이 잇따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뛰어들면서 자본건전성 지표인 순자본비율(NCR)이 하락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10일 금투업계에 따르면 올 2분기말 전체 증권사 NCR은 551.3%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P 하락했다. PF대출 유동화증권 잔액도 지난 7일 기준 총 32조2697억원에 달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의 NCR은 지난 2017년 상반기 617.5%까지 상승하며 고점을 찍은 뒤 지난해 들어 급락세를 타고 있다. 이는 투자은행(IB) 수익성 제고를 위해 상·하위를 막론하고 자기자본을 동원한 부동산 PF에 열을 올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업계에서 종합IB를 중심으로 리스크가 높은 부동산 PF투자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며 “자산규모 3조원이상 대형사들의 주도로 시작된 경쟁이 중소사들로 확산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 과정에서 건전성 지표인 NCR이 일부 하락한 것은 사실이지만 전체적으로 현 단계에서 크게 우려할 만한 상태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또 다른 관계자는 “중장기 관점에서 중소형사 입장에선 건전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특히 해외에 대체 투자한 물건의 경우 리스크를 담보하기 힘든 면이 있다”고 걱정했다.

 

아울러 증권사들이 부동산 직접대출과 토지분양대금·입찰보증금 반환채권 등을 기초자산으로 PF관련 대출에 공급한 유동화증권 잔액이 급증한 것도 논란이 한창이다. 무엇보다 부동산 가격 하락시 증권사들이 오롯이 리스크를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의 중장기 부동산시장 억제정책이 맹위를 떨치면서 시중은행들이 주춤한 사이 증권사들의 적극적인 신용공여로 우발채무 발생위험이 늘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실제로 PF대출 유동화증권 잔액은 지난 2014년 1월 11조4185억원에서 최근 32조2697억원으로 5년9개월여만에 20조8512억이나 늘었다. 최근 분양가 상한제 도입도 증권사들의 우발채무를 늘릴 위험요인으로 등장한 상태다. 

 

따라서 금감원은 올해 진행한 증권사 부동산금융 테마검사 결과를 토대로 증권사들의 경영건전성 강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부동산 테마검사 결과에서 나타난 취약점을 보완토록 하겠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증권사들의 경영부실화가 시작되기 전 PF와 채무보증을 포함한 부동산 투자 가이드라인을 내놓고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규제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투자규제가 강화되면 상대적으로 대형사보다 중소형사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NCR은 자본의 적정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금융사가 위기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자금운용 능력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