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윤섭 기자] ◆ 코스피 10일 연속 상승…외국인 매수에 2,080선 회복
코스피가 19일 10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62포인트(0.46%) 오른 2,080.35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7월 24일(2,082.30) 이후 최고치다. 이로써 코스피는 지난 4일부터 10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올해 3월 29일부터 4월 16일까지 13거래일 연속 오른 이후 약 5개월 만의 최장 상승 행진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0.20포인트(0.01%) 내린 2,070.53에서 출발한 뒤 곧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하 결정 이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양적 완화를 시사한 데 힘입어 증시가 상승했다"며 "특히 지난달 반도체 수출 물가가 반등했다는 한국은행 발표의 영향으로 반도체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 서울 아파트값 추석 이후에도 강세…경기도 오름폭 확대
추석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다. 조선업 불황 이후 약세가 이어지던 울산 아파트값은 2년6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멈췄다. 1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16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3% 상승했다. 분양가 상한제 시행 방침에도 불구하고 12주 연속 상승한 것이면서 4주째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다.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0.02%에서 금주 0.04%로 오름폭이 커졌다. 과천시의 아파트값은 0.18%로 3주 연속 내림폭은 둔화했으나 강세가 이어졌고, 성남시는 0.25%로 지난주(0.13%)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특히 분당구의 아파트값이 지난주 0.13%에서 0.28%로 오름폭이 2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구리시의 아파트값도 지난주 0.10%에서 0.21%로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지속하면서 경기지역으로 오름세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지방 아파트값은 0.04% 하락한 가운데 울산의 아파트값이 2017년 3월초 이후 131주 만에 보합 전환했다.
◆ 돼지고기 소매가 사흘 연속 상승…경매가는 하락 전환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국산 냉장 삼겹살 평균 소매가는 100g당 2103원으로 전날보다 59원 오르면서 사흘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ASF 발병 전인 16일 100g당 2013원이던 국산 냉장 삼겹살 평균 소매가는 발병 당일인 17일 2천29원으로 소폭 오르더니 18일에는 다시 2천44원으로 뛰었다. 반면 일시이동중지명령이 해제되면서 이날 하루 만에 다시 개장한 전국 주요 돼지 도매시장 경락가는 하락으로 돌아섰다. 경기도 파주에서 ASF가 발병했던 17일 30% 이상 급등했던 돼지고기 경락가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전국 돼지 도매시장에서 전날보다 ㎏당 372원 떨어진 5829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동제한 조치가 해제되고 돼지고기 거래가 정상화되면서 경매가는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소매가는 전날 도매시장 휴장 등의 영향으로 사흘 연속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돼지고기 가격의 급등을 예상한 일부 도매상이 미리 확보한 물량을 내놓지 않는 매점매석 움직임까지 보이면서 물량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소규모 소매상들이 가격을 올린 것도 소매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 렉서스 '브레이크 결함'·캠리 '에어백에 문제'…무더기 리콜
도요타의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가 브레이크 안전 문제로, 캠리가 에어백 문제로 리콜되는 등 총 37개 차종 9272대에 대해 리콜 처분이 내려졌다. 한국토요타, 혼다, 기아차는 제작 차량이 안전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아 총 44억원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한국토요타자동차가 수입·판매한 렉서스 ES300h 등 8개 차종 1207대에서 브레이크 관련 결함이 발견됐다. 이들 차량은 제동장치 결함으로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제동거리가 증가하고 안전성 제어장치(VSC)가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 조치됐다. 국토부는 이 사안은 자동차 안전기준 위반에 해당해 우선 리콜을 진행한 뒤 시정률 등을 살펴 과징금을 부과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토요타 캠리 등 2개 차종 6536대는 조수석 승객 감지 시스템의 설정 오류로 리콜된다. 에어백이 터져야 할 상황에서 조수석 에어백이 적절하게 터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승객 안전 우려가 제기됐다.
◆ 우여곡절 '광주형 일자리' 법인 설립 코앞…숙제는 여전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핵심인 자동차 공장을 짓기 위한 합작법인(광주글로벌모터스)이 우여곡절 끝에 설립을 마무리하고 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일단 법인을 설립하고 보자'는 데에만 초점이 맞춰져 여러 논란이 봉합되지 않아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았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광주시는 19일 '법인 설립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노사민정협의회의 결의를 끌어내며 마감 시한인 23일까지 법인 설립을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지난달 20일 법인에 2천300억원을 낸 투자자 모집을 끝내고 법인 출범을 알린 뒤 한 달이 지나서야 법인 설립 절차를 끝내는 것이다. 그동안 대표이사 선임, 노동이사제 문제 등으로 법인 설립이 논란과 차질을 빚었다. 노사 갈등으로 사업의 안정성에 심각한 우려를 제기한 투자자들도 노사의 '잠정 합의'에 일단 투자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박광태 대표이사 선임 강행은 여전히 논란거리다. 노동계가 반대하는 현대차 추천 인사도 그대로 임명할 것으로 보여 노동계와 갈등의 여지도 남았다.
◆ "안심하고 추석 쇠고 오라했는데"…DLF 투자금 1억원이 4천만원
1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우리은행 위례신도시지점은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투자자 30여명의 항의하는 목소리로 어수선했다. 이들은 격앙된 표정으로 투자 피해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은행 측 책임자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날은 우리은행이 올 3∼5월 판매한 DLF 중 일부가 처음으로 만기가 도래한 날이다. 손실률이 60.1%로 확정된 이 DLF에 가입한 투자자는 64명이다. 이들 외에 500여명이 투자한 DLF의 만기가 오는 11월까지 차례로 돌아온다. 위례지점에 모인 투자자들은 '우리은행에 돈 맡기면 1억이 3천돼요', '파생상품 사기판매, 즉각 철회하라'는 피켓을 들고 상품의 부당함을 주장했다. 우리은행은 DLF 판매 과정에서 절차상 문제는 없었다는 입장이지만 이곳에 모인 투자자들이 털어놓은 이야기는 사뭇 다르다. 대부분 상품에 대한 설명을 제대로 듣지 못했고, '독일 국채에 투자하는 안전한 상품'이라는 은행 직원이 해주는 말만 믿고 서류에 사인했다고 한다. DLF에 가입하고서 상품 설명서를 받지 못했고, 이후 수익률 추이에 대한 정보도 안내받지 못했다고 했다. 은행의 적극적인 가입 공세에 시달려 가입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수차례 문자를 보내거나 전화해 가입을 권유했다고 한다. 그렇다고 상품을 상세히 설명한 사례는 없다고 피해자들은 주장했다. 한 투자자는 상품 가입 전 은행에서 받은 문자를 공개했다. 문자에는 '6개월 짧은 만기, 수익률 연 4.2% 수준, 선착순 모집으로 조기 마감될 수 있습니다'라고 돼 있고 상품명이나 상품 종류는 표시돼 있지 않았다. 서류 조작 의혹도 제기됐다. DLF와 같은 고위험상품은 투자 등급이 1등급인 공격적 성향의 투자자가 가입할 수 있다.
◆ 韓GM ‘임금인상’ vs 美GM ‘고용안정’...노조파업 ‘동상이몽’
추석 직전 사흘에 걸친 전면파업에 이어 명절 연휴 특근까지 거부한 한국GM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 국면에 접어드는 모양새다. 태평양 건너 미국을 비롯한 북미 지역에서도 노동자들이 대단위 파업에 돌입했다. 하지만 한미 GM간 노조 파업의 명분은 서로 다르다. 미국 자동차 산별노조인 UAW(전미자동차노조)는 지난 16일(현지시각)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자동차, 항공우주, 농업기계 분야 등 노조의 상급단체로서 단체교섭권을 갖고 있는 UAW에 속한 GM 노조는 2007년 이후 12년 만에 파업을 단행했다. 미국 GM 노조의 파업을 진행하고 있는 테리 디테스 UAW 부위원장은 “노사가 수개월간 협상했지만 공장 폐쇄에 따른 고용안정 보장, 의료보험, 복지 개선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파업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GM 노조는 지난해 구조조정을 위해 조합원들이 고통분담에 참여했다. 이같은 이유를 들어 올해 임금 인상 등의 협상안과 생산물량 확보 방안 등 미래발전전략을 회사가 제시해야 한다는 게 한국GM 노조의 입장이다. 사측이 임금동결을 고수해 2002년 GM이 회사를 인수한 이후 처음으로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전면파업을 진행했다. 한국GM 노조는 기본급 5.65% 정액 인상, 통상임금의 250% 규모 성과급과 사기진작 격려금 650만원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인천 부평2공장의 지속가능한 발전 전망 계획, 부평 엔진공장 중장기 사업계획, 창원공장 엔진생산 등에 대한 확약 등도 사측에 요청하고 있다. 사측은 노조 요구를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최근 5년간 누적 적자가 무려 4조원을 넘어섰고 경영상황이 정상화되지 않아 기본급 인상은 어렵다고 못박았다.
◆ 날개 없는 항공사 마일리지, 예매 좌석은 ‘유명무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항공사 마일리지 개선을 시사했다. 그는 인사청문회 질의서에서 “현재 항공사 마일리지 약관상 유효기간 조항 등이 약관법에 위반되는지를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그동안 항공사 마일리지는 항공사들이 몇 안 되는 좌석배치로 소비자들이 제대로 사용할 수 없어 유명무실한 상황이었다. 공정위가 항공사 마일리지 개선을 추진하는 이유는 항공사가 소비자에게 적절한 내용을 전달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정위는 최근 외부 연구용역의 보고서를 받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마일리지 유효기간을 정해놓고 시효정지에 관한 약관을 소비자들에게 설명하지 않았다. 이어 10년 후 마일리지를 무조건 소멸시켰다. 공정위는 제한적 마일리지 사용이 소비자의 권익을 침해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항공사 마일리지를 현금과 함께 사용해 항공권을 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마일리지를 통해 구입할 수 있는 좌석수를 5% 늘리는 방법도 제시됐다. 항공사들이 마일리지 좌석을 따로 배치하지 않고 소비자들의 마일리지 사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 올겨울 롱패딩 지고 '뽀글이' 플리스 뜬다…젊은층서 인기폭발
중년 남성이 주로 입어 '아재 패션'의 대명사처럼 된 플리스(fleece)가 올겨울 가장 '핫한' 패션 아이템이 될 것 같다. 겨울 상품을 준비하고 있는 의류업체들은 19일 롱패딩을 대체할 올해 주력 상품으로 플리스를 꼽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플리스는 폴리에스터 표면을 양털과 같은 느낌으로 가공한 보온 원단이다. 양털을 닮았다고 '뽀글이'라고도 불린다. 가볍고 감촉이 부드러우면서도 방한 효과까지 갖춰 활용도가 높다. 플리스는 최근 복고 열풍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트렌드에 힘입어 젊은 소비자층의 폭발적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가을엔 외투로, 겨울엔 코트나 패딩 안에 입는 이너웨어로 활용할 수 있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 롱패딩과 달리 플리스의 판매 기간이 길기 때문에 의류업체들도 환영한다. 입는 시기가 가을부터 겨울까지 걸쳐 있기 때문이다. 아웃도어·스포츠·캐주얼업체들은 지난해보다 플리스 제품 물량을 늘리는 것은 물론 출시 시기도 앞당기고 있다. 올해 겨울이 지난해보다 따뜻할 것이라는 예보도 플리스를 더욱 찾게 만드는 요인이다.
◆17호 태풍 '타파' 발생 임박…주말 한반도 접근할 듯
일본 오키나와 남쪽 열대저압부가 곧 태풍으로 발달할 전망이다. 이 태풍은 이번 주말 한반도에 접근할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열대저압부는 19일 오전 9시 현재 오키나와 남쪽 약 470㎞ 해상에서 서북서 방향으로 시속 16㎞로 이동 중이다. 중심기압은 998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15m(시속 54㎞)다.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초속 17m 이상을 기록하면 태풍으로 발달했다고 본다. 이날 오후에는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한다. 이 태풍은 올해 발생한 17번째 태풍이 될 전망이다. 태풍위원회 회원 14개국이 제출한 이름 순서에 따라 제17호 태풍에는 말레이시아가 낸 '타파'라는 명칭이 붙을 예정이다. '타파'가 실제로 한국으로 접근하면 올해 들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6번째 태풍으로 기록된다. 기상청은 "우리나라로 접근할 것으로 보이지만, 일본 규슈나 대한해협을 통과할지 아니면 한반도에 상륙할지 등은 변동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 승자 없는 LG화학·SK이노 분쟁...주가 '동반하락‘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분쟁'에 대한 주식시장의 반응이 차갑다. 두 회사의 주가는 동반 하락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이날 주가는 16만5900원으로 전날(17만1500원)에 비해 1.17%(2000원) 하락했다. 지난 17일 0.86% 떨어졌던 것에 비해 하락폭이 더 커졌다. LG화학도 전날에 비해 0.61%(2000원) 하락한 32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화학은 지난 11일부터 상승세를 보이면서 전날 32만7500원까지 올랐으나 하락세로 전환됐다. 두 회사는 16일 LG화학 신학철 부회장과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의 회동을 통해 '접점'을 모색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으며, 17일 경찰의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이노베이션 본사와 대전 대덕기술원 등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사실상 타협은 물 건너 간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두 기업의 갈등은 지난 4월 LG화학이 배터리 제조 관련 인력 76명 유출에 따른 영업비밀 탈취 혐의로 SK이노베이션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델라웨어 연방법원에 제소한 것으로부터 시작됐다. 이후 6월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명예훼손 손해배상 및 채무부존재(영업비밀 침해 없다) 확인 청구 소송 제기했다.이달에는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 LG화학 미시간법인, LG전자를 미 ITC와 델라웨어 연방법원에 특허침해 혐의로 고소하며 갈등이 악화됐다. LG화학은 조만간 SK이노베이션을 특허침해 혐의로 맞고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