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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QM6’ 앞세운 르노삼성...상승세 이어갈까

가솔린·LPG·프리미에르 등 라인업 확대로 내수 판매↑
수출 확보 관건... 로그 후속물량 부산공장 배정될 듯

 

[FETV=김창수 기자] 국내 완성차 시장 내수 판매량 4위를 지키고 있는 르노삼성자동차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와 국내 유일 액화석유가스(LPG) 중형 SUV '더 뉴 QM6 LPe‘ 등을 앞세워 부활을 예고하고 있다.

 

이처럼 르노삼성이 국내 중형 SUV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상황에서 유럽 수출용 후속 물량 배정이 확실해질 경우 노사 갈등으로 입었던 판매실적 부진 등의 타격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지난 6~7월 모두 내수시장에서는 판매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임단협 협상 등으로 인한 노사 갈등이 장기화되며 수출에서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 6월에는 내수 7564대 판매로 전월대비 23.4%, 전년동기대비 6.2%의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지난달에는 내수 8308대로 전월대비 9.8%, 전년동기대비 9.3%의 판매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수출은 지난 6월 1만1122대로 지난 5월에 비해서는 37.3% 늘어났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24.9% 감소를 나타냈다. 지난달에는 수출 7566대로 전월대비 32%, 전년동기대비 31% 줄어든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최근 르노삼성의 내수 판매를 견인한 일등 공신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QM6와 액화석유가스 모델 더 뉴 QM6 LPe 등이다.

 

QM6는 지난 6월 내수시장에서 3784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르노삼성의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67.8% 증가한 수치다. QM6 가솔린 모델은 2105대가 팔리며 누적 판매 대수 400대를 돌파했다.

 

국내 유일 LPG SUV라는 경제성을 내세운 더 뉴 QM6 LPe는 지난 6월 18일 부분변경 모델 출시 이후 12일 만에 1408대가 판매됐다. 해당 모델은 75ℓ 도넛탱크의 80% 수준인 액화석유가스 60ℓ를 충전할 경우 약 534㎞까지 주행할 수 있는데 이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 수준이다.

 

QM6는 지난달 4262대 판매되며 국산 중형 SUV 판매 순위 2위에 등극했다. 지난 2016년 국내 출시 이후 중형 SUV 시장에서 QM6가 판매 순위 2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대표 모델 QM6를 필두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르노삼성이지만 본격적인 ‘부활’을 위해선 수출 물량 확보 여부가 관건이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부산공장 전체 생산량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닛산 로그의 위탁 생산이 올해 마무리되는 만큼 이를 대체할 후속 물량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지만 노사 갈등과 파업 등이 1년여 간 이어지면서 르노 본사는 신차 ‘XM3’ 등 후속 물량의 부산공장 배정을 연기한 바 있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 사장은 로그 후속 물량을 부산공장에 배정받기 위해 르노 본사에 꾸준히 부산공장의 경쟁력을 강조해 왔다. 후속 물량이 스페인 바야돌리드 공장으로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지난 3월에는 직접 본사를 찾기도 했다.

 

이번 달 중순까지 프랑스로 여름휴가를 떠난 시뇨라 사장은 이번에도 부산공장 물량 확보를 위해 본사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휴가차 프랑스에 간 김에 본사를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부산공장 물량 배정 건은 꾸준히 본사에 의견 전달 중”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이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중엔 물량 배정 문제가 마무리 되겠지만 바야돌리드 공장보다는 부산공장에 배정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