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 원자력발전소 4호기 [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190731/art_1564567754435_e27d22.jpg)
[FETV=김현호 기자] 잇따른 공극 발견으로 인해 한빛 원자력발전소를 두고 책임론이 커지고 있다. 전남 영광군에 위치한 한빛원전4호기는 발견된 공극(구명)이 97군데에 달한다. 이어 원자로 격납 건물에서는 역대 최대 크기인 157cm의 초대형 공극이 발견되기도 했다.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원전의 공극 수는 233개 달한다. 한빛 4호기에서는 가장 많은 공극인 97개가 발견됐다. 쌍둥이 원전인 한빛 3호기에서도 94개의 공극이 발견됐다. 공극 발생 비중이 81%에 달한 것이다. 한빛 3·4호기는 1989년 6월 공사를 시작해 3호기는 1995년 3월, 4호기는 1996년 1월 공사를 끝마쳤다. 두 원전 시공사는 현대건설이었다.
신용현 의원은 “157cm에 달하는 공극이 발견된 벽 두께가 약 167cm임을 고려하면 10cm 내외 두께가 원전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신 의원은 “이 공극은 처음 발견 당시 38cm에 그쳤는데 확대점검 후 157cm로 늘어난 사실을 고려하면 또 다른 대형 공극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종훈 민중당 의원은 31일 성명서를 통해 “시공사인 현대건설은 어떠한 책임도지지 않았다”며 “민형사상 소멸시효가 완성됐다고 부실시공 책임을 면할 순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수원은 “부실시공과 관련해 법적 손해배상 청구권이 소멸돼 현대건설에 민형사상 손해배상소송은 어렵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