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1~2인 가구의 증가로 서로 다른 종류의 상품을 함께 담은 '혼합 선물세트'를 주력으로 대거 선보인다.

15일 이마트는 지난 2015년 추석 와인&치즈, 와인&한우, 와인&수산물, 한우&농산물 등 4가지 상품으로 시작한 혼합 선물세트를 올 설에는 50종으로 크게 늘렸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1~2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56.1%를 차지하는 등 단일 상품으로 구성된 선물세트보다 가공식품과 신선식품, 건강식품 등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결합한 혼합 세트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혼합 선물세트가 처음 등장한 15년 추석의 경우 4종의 혼합 세트 5000개를 모두 완판했으며, 지난해 추석에도 사과&스팸 세트, 와인&향초 콜라보 세트, 포트메리온 접시&배 세트 등 2만개가 넘는 혼합 선물세트가 모두 팔렸다.

이마트는 통조림 및 조미료 선물세트의 경우, 지난해 추석 40% 수준이었던 2종 이상의 혼합 선물세트 매출 비중이 이번 설에는 7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 설 혼합 선물세트의 특징은 이마트가 협력업체들과 손잡고 가공식품과 건강식품을 결합한 혼합 선물세트를 기획해 유통업계 최초로 선보인다.

우선 'CJ 스팸 홍삼 한뿌리 선물세트(3만5600원)'는 스팸 5개와 홍삼 한뿌리 음료 4병을 담은 상품으로, 육가공 통조림과 건강식품을 결합해 반찬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도록 했다.

또 '청정원 우리팜 건강혼합세트(3만5500원)'는 육류통조림인 우리팜델리 6개와 홍의보감 홍삼 추출액 2개를 결합해 선보였다. '오뚜기 특선 스페셜 1호 선물세트(4만8800원)'는 참치와 육류 통조림에 벌꿀을 결합했으며, '동원 건강한 참치 홍삼절편 선물세트(4만9800원)'는 참치와 홍삼절편을 혼합했다.

이마트가 건강식품과 다른 상품을 혼합한 이유는 작년 추석 건강식품 선물세트 매출이 22.7% 늘어나는 등 최근 들어 건강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번 설에 이마트는 유통업계 최초로 칼집삼겹살과 목심, 울릉도 산 명이나물 절임을 결합한 '홈파티 명이나물 말이 혼합 선물세트(6만9000원)'를 내놓았고, '와인&디퓨저'선물세트도 선보인다.

최훈학 마케팅 운영팀장은 "주요 점포의 선물세트 매출을 분석한 결과 30~40대 고객들을 중심으로 혼합 선물세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물량을 30% 가량 늘렸다"며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와 니즈를 파악해 그에 걸 맞는 새로운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고객의 삶에 더욱 다가서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