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을 통해 들어와 혈액 속에 남은 납과 카드뮴, 비소 등 중금속이 당뇨병과 관절염, 폐암 등 10가지 질병의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2일 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혈중 중금속의 사회·경제적 질병 비용 추정’에 따르면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중금속 농도 증가로 영향을 받는 질병은 10가지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납의 경우 고혈압과 고지혈증 등에 영향을 주고 카드뮴은 관절염과 자궁경부암, 비소는 심근경색과 폐암 등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이 같은 질병으로 우리나라 국민이 낸 진료비와 입원비 등은 850억 원에 달하고 사회·경제적 비용은 23조 7천억 원에 육박한다고 추정했다.
연구팀은 “식품안전 규제는 개인과 정부의 질병 비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는 만큼 중금속 기준을 신설하거나 변경할 때는 사회적 비용을 잘 예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섭취하는 중금속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주는 음식은 어떤 것이 있을까.
한 건강정보 사이트에 따르면 체내 중금속 배출에 도움을 주는 음식으로 마늘이 첫손에 꼽힌다. 마늘은 알리신이 풍부한 음식이다.
삼림욕할 때 나오는 피톤치드의 일종인 알리신은 뛰어난 살균 작용으로 수은 등 중금속이나 노폐물이 몸 안에 쌓이는 것을 막아준다. 면역력에 좋은 아연이 많은 것도 마늘의 장점이다.
미역 등 해조류에 많은 클로렐라는 단백질, 지방, 미네랄, 비타민 등을 함유해 다이옥신, 카드뮴, 납 등 중금속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데 효과적이다.
녹차의 탄닌 성분은 중금속이 몸 안에 쌓이는 것을 억제하고 카테킨 성분도 중금속의 유입을 막는데 효능이 있다. 이런 식품들과 함께 매일 물 8컵 정도를 마시면 중금속 배출뿐만 아니라 체중 조절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김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