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190414/art_15546002389892_8097ba.jpg)
[FETV=길나영 기자] 7일 에프앤가이드가 상장사의 최근 2개 사업연도 사업보고서에서 5억원 이상 고액보수 임원 현황을 비교한 결과 지난해 회사는 적자 전환됐거나 적자가 늘었음에도 10% 이상 연봉(퇴직금 제외)을 더 받은 임원이 11개사, 14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KCC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6.2% 감소하고 23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 적자 전환했다.
하지만 이 회사 정몽진 회장과 정몽익 사장 형제의 연봉은 18억7000만원과 14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5.3%, 35.1% 늘었다.
연봉 상승률이 가장 높은 임원은 두산의 박정원 회장으로 집계됐으며 박 회장은 지난해 기본급 24억2000만원과 상여금 25억7000만원 등 총 50억원을 받아 전년보다 연봉이 56.2% 늘었다.
두산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2159억원으로 4.1% 늘었지만 340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 적자 전환했다.
이에 두산 측은 “두산건설이 대손충당금 설정 등 약 5000억원 규모의 일회성 비용을 반영함에 따라 두산도 순손실을 냈다”며 “그러나 이런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순이익은 1847억원에 이른다”고 설명다.
하지만 두산의 일반 직원 평균 연봉은 2017년 8400만원에서 지난해 7900만원으로 줄었다.
대한항공도 지난해 영업이익(6403억원)이 31.9% 줄고 185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조원태 사장의 보수는 5억8000만원으로 16.2% 늘었다.
조 사장의 부친으로 최근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한 조양호 회장도 작년 대한항공 연봉이 31억3000만원으로 9.0% 올랐다.
감사의견 ‘한정’ 사태 끝에 퇴진한 박삼구 금호산업 회장도 지난해 금호산업에서 받은 연봉이 7억5000만원으로 11.6% 늘었으나, 이 회사는 당기순손실 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