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아파트 1순위 청약경쟁률 [사진=직방]](http://www.fetv.co.kr/data/photos/20190311/art_15522790812993_e7bfe4.png)
[FETV=김현호 기자] 올해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청약경쟁률은 수도권이 저조한 한 반면 지방은 상대적으로 높게 조사됐다.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은 2015∼2019년 분기별 청약 결과를 분석한 결과 올해 2월 수도권 아파트 경쟁률은 평균 2.8대 1로 지난해 1분기 8.7대 1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11일 전했다. 전국은 12.1대 1, 지방은 23.4대 1로 기록됐다.
지난해 2월 19대 1을 기록하며 하락한 수도권은 201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주택공급에 과한 규칙 개정으로 분양시장이 무주택자에게 우선권이 돌아가 청약 가수요가 감소해 하락한 것으로 판단된다.
서울은 지난해 아파트 청약경쟁률이 평균 27.9대 1이었지만 6.6대 1에 그쳤다. 인천과 경기도 각각 2대 1, 1.6대 1로 지난해(6.3대 1, 12.9대 1)보다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지방은 지난해 1분기 17.5대 1에서 23.4대 1로 오르며 2015년부터 분기별로 봤을 때 다섯 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대구, 광주 등 아파트 시장 상황이 양호한 곳에서 분양이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청약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직방은 “1~2월 분양실적 자체가 많지는 않지만 지표상 나타나고 있는 청약 실적은 양호한 상황”이라며 “지방은 시장상황이 우호적인 지역에 분양이 이뤄지면서 청약 가수요나 단기 투자목적의 수요 유입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아파트 가격대별 1~2월 1순위 청약경쟁률은 6억~9억 미만은 42.5대 1을 기록하며 가장 높았다. 4억~6억 미만은 12.9대 1, 9억원 이상 아파트는 3.8대 1을 보이며 경쟁률이 예년보다 낮아졌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수도권은 이전에 비해 낮아진 청약경쟁률로 과열된 청약시장이 진정되는 모습이 일부 나타났다”며 “분양시장 침체기는 판단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다만 "규제 강도가 약하고 시장 상황이 우호적인 지방의 일부 지역에서는 청약에 나서는 수요가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만큼 정책과 시장 상황에 따라서 수도권도 분양 수요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잠재돼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