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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에코프로 체질전환] ②호황 속 키운 밸류체인, 재무부담 안겼다

지난해 연결기준 순차입금 약 2.5조, 5년 전 비교 시 약 3.4배
"25년 4Q 수익 증대 재진입, 현금 확보 등 재무건전성 개선"

[편집자 주] 전지재료와 환경사업을 양축으로 둔 지주사 에코프로가 본격적인 체질전환에 나설 전망이다. 투자 중심에서 사업형 지주사로 전환, 에너지저장장치(ESS)·신재생에너지·로봇 등 사업 외연 확장으로 위기를 돌파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FETV가 에코프로의 사업 확장과 재무 부담, 미래 전략을 짚어본다.

 

[FETV=손영은 기자] 사업 호황 속 이뤄진 에코프로의 적극적인 투자는 재무부담으로 이어졌다. 전기차 캐즘과 가격 경쟁 심화 등으로 업황이 둔화돼 그룹 전반의 실적도 저하된 상황이다. 대규모 투자로 인한 차입부담이 확대되자 지난 3월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는 에코프로의 장기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1노치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에코프로 측은 나신평 평가가 지난해 4분기 실적 개선과 자금 조달 등 재무 성과가 반영되지 않았으며 4분기 다시 수익 증대에 진입했다는 입장이다.

 

에코프로는 2023년 처음으로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의 기업집단을 의미하는 공시대상기업집단에 포함됐다. 전기차 산업 성장과 빠른 생산능력 확보로 2023년 상반기까지 큰 폭의 매출 성장을 보인 것이 배경이 됐다. 2024년에는 자산총액 국내총생산액(GDP) 0.5% 이상을 의미하는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올라서기도 했다. 다만 지난해엔 다시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내려왔다.

 

◇호황 기반 밸류체인 확대, 업황 둔화 후 재무부담

 

에코프로는 그룹 전반실적이 저하된 상황이다. 전기차 캐즘과 과잉생산능력에 따른 가격 경쟁 심화, 고정비 부담 증가에 따른 영향이다. 에코프로의 매출비중 75.2%를 차지하는 주력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이 전기차 사업 둔화에 영향을 받아 급락하며 그룹 실적이 동반 하락했다. 최근 5년간 에코프로 연결기준 매출은 2021년 1조5026억원, 2022년 5조6397억원, 2023년 7조2602억원, 2024년 3조1279억원, 2025년 3조4130억원이다.

 

 

대규모 투자 지속으로 차입부담이 높아진 상황이다. 주요 계열사들의 유상증자, 보유지분 매각,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에도 불구하고 부족자금 상당부분에 대한 외부 차입이 이뤄졌다. 에코프로의 연결기준 순차입금 규모는 지난해 약 2조5777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말 약 7506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3.4배 수준으로 불어난 것이다. 이에 지난 3월 나신평은 에코프로의 장기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1노치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전기차 산업 호황을 바탕으로 진행한 적극적인 신증설 투자로 재무 부담은 더해졌다. 2022년부터 준비된 에코프로비엠의 헝가리 양극재 공장과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전구체·원료 공장 증설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에코프로의 지난해 연결기준 자본적지출(CAPEX) 투자 규모는 8120억원이며 2021년 이후 누적 CAPEX 규모는 4조50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 반등, 미래성장성 기반 회복 기대

 

에코프로 측은 지난해 4분기 다시 수익 증대에 진입했다는 입장이다. 나신평의 평가는 2025년 9월말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이뤄진 등급 평정으로 4분기 실적 개선과 자금 조달 등 재무 성과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인도네시아 투자가 흑자 사업 체질 구축에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에코프로는 총 8000억원을 투입해 인도네시아 현지 제련소 4곳에 대한 지분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이는 일회성 투자 수익 외에도 약 1800억원의 이익을 매년 거둘 것이란 전망이다. 이어 최근 광물가 상승에 따라 이익 예상치를 20% 상향해 2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련업과 니켈 광물 트레이딩으로 사업 영역이 다각화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재무건전성도 개선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에코프로 연결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규모는 지난해 3분기말 5639억원에서 4분기말 기준 1조1867억원으로 111% 확대됐다. 실적 반등과 이익 증대를 바탕으로 4분기 8000억원 규모의 주가수익스왑(PRS) 실행이 바탕이 됐다. 이에 유동비율도 100%를 상회해 단기 차입금 상환 대응 능력을 크게 높였다는 입장이다.

 

에코프로의 별도기준 현금도 크게 증가해 계열사 지원 능력도 개선됐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말 별도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는 약 3945억원이다. 단기금융상품까지 포함하면 약 7752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말 별도 기준 단기 차입금(3062억원)을 상회하는 현금을 확보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최근 광물가 상승 등 영업 환경이 개선되고 있는 데다 유럽 역내 규제 시행을 앞두고 헝가리 공장이 준공되면서 사업적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에코프로의 미래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기관들의 투자 수요도 이어지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실적 성장과 건전성 제고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