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의 해외법인 실적이 담긴 사업보고서가 공개됐다. 사업보고서에는 각 은행들이 진출해 있는 국가들의 법인 현황이 상세히 담겼다. 이에 FETV는 2025년 연간 은행 해외법인의 실적 현황과 해외사업을 담당하는 조직 등에 대해 살펴봤다. |
[FETV=권현원 기자] 하나은행의 지난해 해외실적이 중국법인 적자 전환에 영향받아 아쉬운 결과를 받았다. 중국법인은 하나은행 해외법인 중 자산 규모가 가장 큰 법인이다. 하나은행은 올 한해 미주·런던·싱가포르·홍콩 등 주요 지역에 영업력을 집중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1개 해외법인 합산 순이익 868억, 전년 대비 33.2%↓
하나은행 202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중국) ▲캐나다KEB하나은행(캐나다) ▲독일KEB하나은행(독일) ▲PT Bank KEB Hana(인도네시아) ▲브라질KEB하나은행(브라질) ▲KEB하나뉴욕파이낸셜(미국) ▲KEB하나로스엔젤레스파이낸셜(미국) ▲KEB하나글로벌재무유한공사(홍콩) ▲러시아KEB하나은행(러시아) ▲Hana Bancorp, Inc.(미국) ▲멕시코KEB하나은행(멕시코) 등 11개 해외법인을 종속기업으로 두고 있다.
이들 11개 해외법인은 지난해 연간 868억2700만원의 합산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3.2% 감소한 실적이다.
순이익 감소는 중국법인의 실적 악화의 영향이 컸다.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는 지난해 392억2300만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순이익은 58억9900만원 수준이었다.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는 11개 해외법인 중 자산 규모가 가장 큰 해외법인이다. 지난해 말 기준 하나은행(중국)유한공사의 자산은 10조4854억3000만원이다.
하나은행 해외법인 중 지난해 연간 실적이 적자로 전환된 곳인 중국법인이 유일하다. 중국법인 외 전년 대비 실적이 감소한 곳은 캐나다·독일·러시아법인과 미국법인 3곳 중 하나인 KEB하나뉴욕파이낸셜이다.
중국법인 실적과 관련해 하나은행 관계자는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와 내수 경기 둔화 등을 고려해 일부 대출 자산에 대해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했다”고 설명했다.
미국법인 중 Hana Bancorp, Inc.와 인도네시아법인, 브라질법인의 경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Hana Bancorp, Inc.의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157억1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53.3% 증가했다. 인도네시아법인과 브라질법인은 515억6500만원, 37억6400만원의 연간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각각 17.1%, 33.5% 늘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비용 효율화와 대출자산 확대에 따른 이자이익의 증가가 있었으며 브라질은 핵심예수금 증대를 통한 조달 효율화 등으로 인한 이자이익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며 “미국의 경우 미주 내 점포 간 협업을 통한 한국계 지상사 등 적극적 영업 확대, 한인 커뮤니티 중심 맞춤 서비스 제공 등으로 견조한 자산성장과 이익 증대 효과가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신임 글로벌그룹장에 김영준 부행장 선임
하나은행은 지난해 말 실시된 임원 인사를 통해 김영준 부행장을 신임 글로벌그룹장으로 선임했다. 김 부행장은 하나은행 글로벌그룹장과 함께 하나금융지주 글로벌본부장도 겸직한다.
1971년생인 김 부행장은 새광고등학교 졸업 후 고려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으며 미국 USC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하나은행에서는 인사동지점 지점장, 종로금융센터지점 지점장, 글로벌그룹소속 팀장 등을 거쳤다. 2021년 5월부터는 캐나다하나은행의 은행장을 맡기도 했다.
하나은행은 김 부행장 지휘 아래 올해 미주·런던·싱가포르·홍콩 등 주요 지역에 영업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하나은행은 최근 미국, 인도 등 주요 지역 내 지점을 늘려나가고 있다. 지난해 8월 22년만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에 ‘Hana Bank USA LA 지점’을 개점했으며 9월에는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지점을 열었다. 이후 12월에는 인도 시장 공략을 위해 ‘데바나할리 지점’과 ‘뭄바이 지점’을 신설했다.
이와 관련 하나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개설한 인도 지역 2개 지점 포함해 인도 내 4개 지점 간 영업시너지 제고와 핵심 관리 지역 리스크관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