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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대한항공이 코로나19 당시 매각했던 기내식 사업을 6년 만에 다시 품었다.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KC&D)를 자회사로 편입하며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공급망 정비에도 나선 모습이다. FETV가 기내식 사업 재인수 배경과 연결 실적 효과, 아시아나항공 GGK 계약이 남긴 과제를 짚어본다. |
[FETV=손영은 기자] 대한항공이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KC&D)를 자회사로 편입할 경우 연결 실적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기존 지분법 회계에서 연결 기준으로 전환되며 KC&D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실적에 직접 반영된다. 팬데믹 이후 수익성을 회복한 기내식 사업이 대한항공의 수익 기반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KC&D는 최근 몇 년간 실적이 빠르게 개선됐다. 별도 기준으로 2021년 매출 999억원, 영업손실 1184억원에서 2024년 매출 6239억원, 영업이익 923억원으로 흑자전환하며 외형과 수익성이 동시에 확대됐다. 비상장사인 만큼 2025년 실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감사보고서는 오는 3월 31일 공시될 예정이다.
기내식 사업은 통상 20~30% 수준의 높은 마진을 기대할 수 있는 사업으로 평가된다. KC&D 역시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이 2023년 13.0%에서 2024년 14.7%로 상승하며 수익성 회복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그간 대한항공은 KC&D 지분 20%에 해당하는 이익만 지분법으로 반영해왔다. KC&D가 2022년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내부거래에 따른 미실현이익 제거로 지분법이익을 인식하지 못하고 비망 기록으로 처리해왔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미반영 지분 변동액은 933억700만원으로 해당 금액이 모두 소진될 때까지는 이를 지속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의 영업이익률은 2025년 기준 4.4%다. 2023~2024년 10% 안팎 수준과 비교하면 수익성이 크게 둔화된 모습이다. 대한항공의 2025년 별도기준 매출은 16조5019억원으로 전년(16조1166억원) 대비 2.4% 증가했다. 매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고환율 부담과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영향이다. 이에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갖춘 기내식 사업의 내재화가 실적 방어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연결 실적은 취득 예정일인 6월 1일 이후 올해 3분기부터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기내식 사업 내재화는 비용 효율화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기내식 사업은 고객의 선호도 조사를 바탕으로 메뉴를 개발하고 항공기 운항계획에 맞춰 지상에서 음식을 생산한 후 항공사에 제공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대한항공만 해도 하루 수천~수만 명 규모의 기내식을 공급하고 있어 식재료 대량 구매와 설비 효율화를 통한 규모의 경제 효과도 기대된다. 아울러 오는 12월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으로 항공편 확대가 예상되면서 기내식 공급 물량도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외주 대비 내부 운영이 원가 절감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주요 항공사들도 기내식 공급망을 계열사 형태로 운영하거나 직접 관리하고 있다. 루프트한자는 자회사 LSG 그룹을 통해 기내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에미레이트 항공은 스마트팜을 구축해 기내식에 쓰일 잎채소를 두바이 현지에서 직접 조달하기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