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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패스 IPO] 재무 정상화에도 '유동성 리스크' 복병

유동비율 139.2%·부채비율 188.4% 수준 개선
차입금 의존도 30% 유지, 단기 차입 비중 75%

[편집자주] 국내 체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해외송금과 생활편의 서비스를 제공해온 한패스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국내서 검증한 외국인 생활 금융 플랫폼 모델을 일본·호주 등 해외 시장에 확장해 현지 외국인을 위한 금융·생활 슈퍼앱을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IPO를 앞둔 한패스의 사업 전략과 성장 가능성, 재무 현황을 짚어본다.

 

[FETV=김예진 기자] 해외 송금 플랫폼 한패스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가운데 재무 구조 개선세와 별개로 높은 단기 차입금 비중과 사업 구조상 불가피한 차입금 의존도는 향후 풀어야 될 숙제로 지목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패스는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기관 수요예측에 나서며 상장 절차를 본격화하고 있다.

 

한패스는 설립 초기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따른 결손금 누적과 자본잠식 문제를 2022년 흑자 전환과 2025년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보통주 전환으로 해소했다. 이에 따라 2022년 29.3%였던 유동비율은 2023년 44.9%, 2024년 57.3%를 거쳐 2025년 3분기 말 139.2%로 급등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 역시 188.4%를 기록하며 과거 대비 안정적인 재무 지표를 나타냈다.

 

 

실적 또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패스의 영업이익은 2022년 8억3000만원, 2023년 17억4000만원에 이어 2024년 51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2025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55억6000만원으로 이미 전년도 전체 영업이익을 7% 이상 넘어섰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역시 39억9000만원을 달성하며 2024년 연간 순이익인 44억원 대비 약 90% 수준을 기록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2022년 210억원에서 2024년 55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25년 3분기 468억원으로 올라섰다. 자산총계 역시 2022년 약 259억원에서 2024년 857억원, 2025년 3분기 1138억원으로 확대됐다. 자기자본은 2025년 6월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과 순이익 창출 능력 확대로 2025년 3분기 399억원을 기록하며 자본잠식에서 벗어났다. 부채총계 또한 2024년 약 1134억원에서 2025년 3분기 약 744억원으로 감소하며 재무 구조 전반이 개선됐다.

 

다만 실적 성장세와는 별개로 실제 현금 흐름은 마이너스 수치를 기록하며 변동성을 보였다. 한패스는 2022년 2억9100만원, 2023년 34억2700만원의 영업현금흐름 흑자를 나타냈으나 2024년에는 당기순이익 흑자 달성과 대조적으로 54억8000만원의 영업현금흐름 적자를 기록했다. 송금 물량 급증으로 해외 파트너사(MTO)에 자금을 미리 맡겨야 하는 선예치금 등 영업 자산의 선제적 투입이 확대된 결과다.

 

해외송금업 특성상 매출 성장이 가속화될수록 선예치금 명목의 운전자금 소요가 비례해 증가하는 구조적 특징을 지닌다. 이처럼 현금이 선예치금 등으로 묶이는 구조는 운전자금 확보를 위한 차입금 의존도를 30% 수준으로 유지하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실제 차입금 의존도는 2022년 45.3%에서 2023년 36.5% 2024년 26.2%로 낮아지는 추세였으나 2025년 3분기 30.5%를 기록하며 다시 30%대에 진입했다. 특히 총차입금 중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성 차입금 비중이 약 75%를 차지하고 있어 단기적인 유동성 부담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단기 차입 위주의 자금 조달 구조는 금융 시장 경색이나 신용도 하락 등 돌발 변수가 발생할 경우 유동성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만기 연장 실패나 조달 비용 폭증이 재무 구조를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플랫폼 확장을 위한 선제적 투자가 고정비 부담을 키우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남아있다.

 

한패스 역시 RCPS 전환을 통한 자본잠식 해소 등 외형적 개선과는 별개로 업황 특성에 따른 차입금 의존과 고금리 여파 등 유동성 리스크가 상존한다는 점을 설명했다.

 

한패스 관계자는 "2024년 말 연휴를 앞두고 송금 수요 대응을 위해 선예치금을 일시적으로 확대한 결과 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로 보일 수 있으나 이는 사업 구조상 발생하는 일시적 현상"이라며 "현재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단기 차입 역시 운영 효율성을 위한 선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