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선호 기자] 영원무역그룹이 글로벌 소비둔화, 공급망 변수 등 패션 OEM 업계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며 지난해 4조8948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성래은 부회장의 경영 리더십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5조원 매출 달성을 눈 앞에 두게 됐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영원무역그룹의 지주사 영원무역홀딩스는 최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한 4조894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7353억원으로 42.2% 증가했다. 외형과 내실을 동시에 확보하며 실적 개선을 이뤄낸 양상이다.
이에 대해 영원무역홀딩스는 자회사인 영원무역의 OEM 사업부문 수주 증가와 자전거 사업부문 손실 폭이 감소하면서 이러한 실적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창업주 성기학 회장의 차녀인 성래은 부회장이 2022년 말경 부회장에 오른 후 고성장을 이뤄낸 결과다.
매출이 급격하게 증가한 건 2022년이다. 영원무역홀딩스의 2022년 연결기준 매출은 4조53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9% 증가했다. 이후 4조원 중반대를 유지하다 지난해 자회사 영원무역의 OEM 사업부문의 성과로 5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영원무역그룹의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와 경쟁력이 이러한 성장의 기반이 됐다. 패션 OEM 업계가 소비둔화로 인한 타격을 입었지만 영원무역그룹은 안정적 수주 기반과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사업구조로 안정적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또한 성래은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 경영전략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경영의 내실을 다지면서도 산업 발전을 위한 대외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며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다. 성래은 부회장은 취임 이후 K패션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중이다.
주요 사업 관련 경영 현안을 관리하며 사업 구조 안정화와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해 왔다는 점도 주목받는다. 영원무역홀딩스에서 설립한 CVC(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를 필두로 미래 먹거리 발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친환경 소재와 스마트팩토리, D2C(소비자 직접 판매) 판매드 등 패션 테크 분야에 대한 전략적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원무역홀딩스는 소재, 자동화, 브랜드, 순환 경제 업종으로 나누어 CVC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가원데 영원무역그룹은 최근 사내 공지문으로 공시 관리 체계를 보다 강화하고 시스템과 내부 점검 절차를 정비하는 등의 조치를 추진하고 있다. 기업가치 제고와 함께 내부 시스템 등을 재정비해 주주환원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영원무역그룹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글로벌 패션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수주 기반과 생산 경쟁력을 바탕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사업 구조와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