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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 ‘KB+동양+하나’…은행계 생보사 1위 압도적 위상

작년 순이익 신한 5077억 vs 3社 3837억
KB라이프 2배·동양생명 4배 이상 격차 확대

[FETV=장기영 기자] 지난해 결산 성적표를 받아든 신한라이프가 은행계 생명보험사 1위의 압도적 위상을 재확인했다. 신한라이프의 당기순이익은 KB라이프, 동양생명, 하나생명 등 다른 은행계 생보사 3곳의 당기순이익을 모두 합친 것보다 1000억원 이상 많았다.

 

신한라이프는 신임 대표이사 천상영 사장의 ‘균형성장’ 방침에 따라 재무적 성과에 가치와 내실을 더해 일류 보험사로 도약할 계획이다.

 

 

9일 각 금융지주사와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5년 당기순이익은 5077억원으로 전년 5284억원에 비해 207억원(3.9%) 감소했다.

 

이 기간 보험이익은 6640억원에서 7090억원으로 450억원(6.8%), 투자이익은 1544억원에서 2031억원으로 487억원(31.5%) 늘었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4분기(10~12월) 희망퇴직과 법인세 증가 여파로 당기순이익이 소폭 감소했으나, 2년 연속 5000억원 이상을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 당기순손익은 68억원 손실로 전년 동기 613억원 이익 대비 적자 전환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신계약 확대에 따른 보험손익 증가와 주식시장 호조에 따른 투자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4분기 중 희망퇴직 비용 인식과 법인세 증가 등 선제적 비용 인식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신한라이프는 당기순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다른 은행계 생보사들과의 격차를 더 벌리며 압도적 1위의 위상을 뽐냈다.

 

실제 신한라이프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KB라이프, 동양생명, 하나생명 등 다른 은행계 생보사 3곳의 당기순이익 합산액 3837억원보다 1240억원 많았다.

 

특히 KB라이프는 2배, 동양생명은 4배 이상으로 당기순이익 격차가 확대됐다.

 

KB라이프의 개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440억원으로 전년 2694억원에 비해 254억원(9.4%) 감소했다.

 

투자이익은 876억원에서 1518억원으로 642억원(73.3%) 늘었으나, 보험이익은 3138억원에서 2619억원으로 519억원(16.5%) 줄었다.

 

KB라이프 관계자는 “정부의 증시 부양 정책과 국내외 유가증권시장 호조로 주식처분이익이 늘어나는 등 투자이익은 증가했으나, 발생보험금과 손실계약 증가에 따른 보험금 예실차 확대와 세법 개정에 따른 법인세 증가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우리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된 동양생명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은 3143억원에서 1245억원으로 1898억원(60.4%) 급감했다.

 

보험이익은 2740억원에서 1140억원으로 1600억원(58.4%), 투자이익은 940억원에서 850억원으로 90억원(9.6%) 감소했다.

 

이 밖에 은행계 생보사 중 가장 덩치가 작은 하나생명의 당기순손익은 7억원 손실에서 152억원 이익으로 전환했다.

 

신한라이프는 미래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 잔액 역시 2~3배 이상 격차를 벌렸다.

 

신한라이프의 지난해 12월 말 CSM 잔액은 7조5549억원으로 전년 12월 말 7조2268억원에 비해 3281억원(4.5%) 증가했다.

 

같은 기간 KB라이프의 CSM 잔액은 3조105억원에서 3조2638억원으로 2533억원(8.4%) 늘었고, 동양생명의 CSM 잔액은 2조6710억원에서 2조4570억원으로 2140억원(8%) 줄었다.

 

신한라이프는 앞으로도 이 같은 격차를 유지하면서 균형 잡힌 성장을 통해 일류 보험사로 도약할 방침이다.

 

천상영 신한라이프 사장은 지난달 2일 경기 파주시 소재 연수원에서 진행된 ‘2026년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해 “보험업은 단거리 스프린트가 아닌 마라톤처럼 가장 긴 호흡으로 고객의 삶과 함께 하는 금융업”이라며 “안정적인 성장과 고객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고객과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10년, 100년을 이어가는 일류 신한라이프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천 사장은 ‘신뢰 최우선, 균형 잡힌 성장(TRUST FIRST, Balanced Growth) 2026’을 주제로 진행된 회의에서 올해 4대 핵심 전략으로 ▲고객이 최우선 가치인 회사(가치성장) ▲기반이 튼튼한 회사(내실성장) ▲미래를 향해 끊임없이 혁신하는 회사(미래성장) ▲함께 성장하며 책임을 다하는 회사(동반성장)를 제시했다.

 

특히 천 사장은 신한라이프와 오렌지라이프 통합법인 출범 5주년을 맞아 내실과 균형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통합 이후 이뤄낸 성과를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어나가기 위해 체력과 역량이 한층 강화된 밸런스(Balance)가 좋은 회사를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