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기술을 보유한 많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가능성만을 바탕으로 기술특례상장으로 시장에 입성하지만 아쉽게도 많은 회사들이 기술만으로는 재무구조라는 현실의 벽을 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024년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씨어스테크놀로지는 1년 반만에 영업이익을 흑자구조로 전환했다. FETV에서는 씨어스테크놀로지가 어떻게 성장해왔는지에 대한 과정을 톺아보고자 한다. |
[FETV=신동현 기자]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장시간 심전도 검사·분석 서비스 ‘모비케어(mobiCARE)’와 입원 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씽크(thynC)’를 주력 제품군으로 내세우고 있다. 출시 이후 국내 1000여 곳 이상의 의료기관에 도입되는 등 의료계 전반에 확산 중이다. 올해부터는 중동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도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모비케어·씽크로 외래 진단부터 병동 모니터링까지
씨어스테크놀로지의 핵심 서비스는 외래 환자용 심전도 분석 서비스 ‘모비케어’와 입원 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씽크’로 나뉜다.
'모비케어'는 패치형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를 착용한 환자의 데이터를 장기간 수집한 뒤 이를 AI 기반으로 분석해 병원에 제공하는 서비스다. 일상생활 중에도 1주일 이상 심전도를 연속 측정할 수 있어 짧은 검사로는 포착하기 어려운 간헐적 부정맥까지 진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국내 최초로 구독 기반 분석 모델을 도입해 의료기관의 장비·인력 부담을 줄이면서 검사 접근성을 높인 점이 특징이다.
'씽크'는 입원 환자의 심전도, 체온, 산소포화도 등 생체 신호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환자 중앙감시장치다. 웨어러블 바이오센서와 병동 내 게이트웨이, 중앙 모니터링 대시보드, 모바일 앱, AI 알고리즘으로 구성돼 병동 단위 환자 상태를 통합 관리한다. 유선 모니터 대신 무선 웨어러블을 활용해 환자 이동 중에도 모니터링이 끊기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두 서비스는 하드웨어(웨어러블 바이오센서), 소프트웨어(환자중앙감시장치), 의료 AI, 의료용 점착·센서 소재까지 아우르는 구조로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이를 하나의 통합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으로 구축하고 있다.
◇의료기관·병동 등 의료현장 전방위 도입 성과
씨어스테크놀로지의 경쟁력은 웨어러블 바이오센서, 의료 인공지능, 의료용 점착 소재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한 ‘엔드투엔드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에 있다.
패치형 바이오센서는 심전도·체온·활력징후를 장기간 연속 측정할 수 있도록 초소형·경량 설계됐으며 방수·내구성과 저전력 통신 기술을 적용했다. AI 알고리즘은 부정맥 검출, 심박변이도 분석, 다중 환자 생체신호 동시 분석에 특화돼 있으며 최대 9일 분량의 장시간 심전도 데이터를 자동 판독·시각화한다. 대용량 데이터에서도 오류 패턴을 일괄 보정하는 기술로 관련 미국 특허도 확보했다.

'모비케어'는 전국 1000여 개 의료기관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누적 62만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약 3600만 시간 분량의 심전도 데이터를 축적했다.
'씽크' 역시 출시 1년여 만에 176개 병동, 약 6000병상과 도입 계약을 체결했으며 제주 한라대병원처럼 전 병동에 전면 도입한 실적도 확보했다. 현재 설치 대기 중인 수주 잔고는 약 5000병상이다.
해외 시장에서는 중동 지역을 거점으로 확장에 나섰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중동 최대 메디컬 그룹 중 하나인 '쿠오스'(Qo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현지 심전도 분석 센터 구축과 부정맥 선별 검사 사업화를 추진 중이다. 쿠오스는 현재 100여 개의 병원과 보험사, 유통사를 보유하고 있다. 중동 지역은 고혈압 환자 비중이 높고 의료 수가도 국내 대비 3~10배 수준으로 형성돼 있어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입원 환자 모니터링이 도입된 병동에서 외래 진단 서비스 모비케어를 함께 공급하는 교차 판매 전략을 통해 국내 병상 누적 5만 개 이상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스마트 병동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중동을 넘어 미국·호주 등으로 해외 진출 범위를 넓혀 해외 매출 비중을 국내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영신 대표는 “국내에서 사업성을 충분히 검증한 만큼 중동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술 가치를 증명하겠다”며 “차후 환자의 전 생애주기를 관리하는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