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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사업방향과 전략, 그리고 지난 기간 동안의 성과에 따라 임원 승진과 퇴임이 결정되곤 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완성된 임원 배치와 조직은 변화하는 시장환경에 대한 대응방안이자 생존전략이다. 이에 FETV는 고강도 인사혁신을 단행한 롯데그룹의 2026년 인사와 조직개편을 살펴보고 그 안에 담긴 의미와 전략을 파악해보고자 한다. |
[FETV=이건우 기자] 호텔롯데의 임원 수가 인적쇄신을 단행한 롯데그룹의 2026년 정기인사에도 불구하고 큰 변동이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코로나19 위기 등을 겪으며 임원 감축을 이어왔던 만큼 올해는 임원 규모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설정했고 이를 기반으로 실행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호텔롯데의 사업보고서를 살펴보면 소속 임원 수(사외이사 제외)는 ▲2019년 63명 ▲2020년 62명 ▲2021년 67명 ▲2022년 62명 ▲2023년 59명 ▲2024년 56명 ▲2025년 3분기 말 56명을 기록했다. 2021년에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 추세를 보였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2026년 정기인사에서는 호텔롯데의 면세사업부에서 2명이 퇴임하고 4명이 신규 임원으로 승진했다. 호텔사업부에서는 3명이 퇴임하고 3명이 임원 배지를 달았다. 월드사업부는 1명의 퇴임과 1명의 신규 임원 승진이 이뤄졌다.
이러한 인사를 고려하면 올해 호텔롯데의 임원 규모는 지난해와 유사할 것으로 풀이된다. 2025년 롯데그룹 정기인사에서 호텔롯데의 3개 사업부(호텔, 면세점, 월드) 대표가 모두 교체된 것에 비하면 이번에는 인사 칼바람을 피한 양상이다.
2026년 정기인사에서는 3개 사업부 대표가 모두 자리를 지켰고 각 사업부 조직에서의 임원 변동이 소폭 이뤄진 정도다. 그중에서도 최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면세점 입찰에 참여한 호텔롯데의 면세사업부에서 국내 사업 전략을 맡는 전략기획부문장이 교체됐다.
우선적으로 기존 전략기획부문장을 맡았던 이준영 상무가 롯데제이티비로 이동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부문장이었던 안대현 상무가 전략기획부문장으로 선임됐다. 글로벌부문장은 올해 신규 임원으로 승진한 이승준 상무보가 맡게 됐다.
그동안 안대현 상무는 글로벌부문장으로서 해외 면세점 입찰을 진두지휘해왔다. 이러한 경험을 기반으로 전략기획부문장을 맡아 국내 면세사업 전략을 수립해나갈 계획이다. 호텔롯데 매출 중 약 60%를 차지하는 면세사업부의 국내외 전략가가 이번 인사에서 변경된 셈이다.
이외에 이승국 전 상무(컴플라이언스부문장)와 임형일 전 상무보(상품부문장)가 퇴임하면서 생긴 공석은 각각 심재우 상무보, 이정민 상무로 채워졌다. 박상호 상무보가 롯데지주로 이동함에 따라 그가 맡았던 경영지원부문장은 월드타워점장이었던 임석원 상무보가 넘겨받았다.
또한 롯데면세점의 E-Commerce부문장과 운영혁신부문장에 김유연 상무보, 한상욱 상무보를 각각 선임했다. 이들은 2026년 정기인사에서 신규 임원으로 승진했다. 롯데그룹이 실행력 강화 중심의 조직변화를 주요 키워드로 삼은 만큼 이에 맞춘 임원 배치로 분석된다.
호텔사업부에서는 이종환 전 전무(글로벌본부장)와 홍성준 전 상무(부산롯데호텔 총지배인)가 퇴임하면서 이에 따른 연쇄이동이 이뤄졌다. 월드사업부에서는 퇴임자가 1명이었던 만큼 조직에서도 큰 변화는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2025년 정기인사에서 3개 사업부 대표가 모두 변경되는 등 고강도 인적쇄신이 이뤄진 만큼 올해는 큰 변화가 없었다”며 “각 사업부의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임원이 재배치된 정도”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