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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병오년 승부수] 허윤홍 GS건설 대표, ‘기본기’ 쌓고 ‘AI’로 도약…2026년 승부 건다

‘품질·안전·준법’ 경영 고도화 속 ‘선택과 집중’ 전략 가속
현장중심 경영 토대 위 지속가능한 성장 체계 완성 목표

[FETV=박원일 기자] GS건설이 2026년을 ‘기본을 더욱 단단히 하고 미래 역량을 본격 확장하는 전환의 해’로 설정하며 중장기 성장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지난해 현장 중심 경영을 통해 사업 수행 안정성과 리스크관리 역량을 점검·보완한 데 이어 올해는 인공지능(AI) 활용과 선택과 집중 전략을 앞세워 질적 성장을 가속한다는 구상이다.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지난 5일 부산신항 서컨테이너터미널(2-6) 상부 시설 공사 현장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2026년은 기본을 더욱 단단히 하고 미래 역량을 키워 지속 가능한 성장 체계를 완성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품질과 안전, 공정거래 준수와 준법 경영은 불변하는 핵심 과제이자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실천 과제”라고 강조했다.

 

 

GS건설은 지난해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된 경영 환경 속에서 무리한 외형 성장보다는 사업 수행의 안정성과 내실 강화에 무게를 두는 전략을 이어왔다. 주택·플랜트·인프라 등 주요 사업 부문에서 공정 관리와 품질·안전 체계를 재점검하고 현장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를 통해 리스크 관리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이는 올해 경영 기조의 출발점이 되는 ‘기본기 강화’ 단계로 평가된다.

 

이 같은 기본기 강화 기조는 지난해 GS건설의 품질·주택 기술 성과로 구체화됐다. GS건설은 지난해 9월 LX하우시스와 공동 개발한 ‘층간소음 저감 바닥구조’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품질시험에서 중량·경량 충격음 모두 1등급 성능을 획득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주거 상품 기술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진전이 이어졌다. GS건설은 철근콘크리트(RC) 구조를 넘어 PC(Precast Concrete) 구조에 최적화된 주거 기술을 확대하고 OSC(Off-Site Construction) 방식 적용을 통해 품질 편차를 줄이고 공기를 단축하는 스마트 빌드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GS건설은 지난해 발생한 중대 사고를 계기로 안전을 선언적 가치가 아닌 경영의 최우선 기본기로 다시 점검하고 있다. GS건설은 사고 직후 안전 관리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재점검을 약속했다. 이는 형식적인 점검을 넘어 현장 작동 여부를 기준으로 안전 체계를 재구성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후 GS건설은 안전 관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현장 중심 개선 활동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와의 의사소통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AI 음성 번역 프로그램 ‘자이 보이스’를 도입해 실시간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방대한 시공 기준서 역시 AI 기반 매뉴얼 시스템으로 전환해 현장 작업자의 정보 접근성을 대폭 높였다.

 

품질·안전과 함께 GS건설이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또 하나의 기본기는 준법 경영이다. GS건설은 2021년 공정거래자율준수 프로그램(CP) 도입을 선포하고 전담 조직을 신설한 이후 공정거래 관련 법규를 자율적으로 준수하는 내부 관리 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GS건설은 2025년 공정거래자율준수 프로그램 운영 등급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AA) 등급을 획득했다.

 

일련의 기본기 강화 흐름을 바탕으로 GS건설은 2026년을 미래 경쟁력을 실질적으로 축적하는 해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허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2026년 핵심 과제로 ▲AI를 활용한 업무 효율 및 경쟁력 강화 ▲미래 성장성이 높은 분야 중심의 선택과 집중 ▲현장 실행력 제고를 제시했다. 단순한 외형 확장보다는 기술·데이터 기반의 질적 성장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사업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AI 기술은 설계·공정·안전 관리 등 건설 전반의 효율성과 정확도를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GS건설은 지난해까지 현장 데이터 축적과 업무 프로세스 표준화에 집중해 온 만큼 올해는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하며 생산성과 경쟁력 제고를 동시에 꾀한다는 구상이다.

 

 

현장 중심 경영 기조 역시 올해도 핵심 축으로 유지된다. GS건설은 2024년 서울 서초구 메이플자이 아파트 현장, 2025년 충남 서산 대산 임해 공업용 수도 플랜트 현장에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주요 건설 현장에서 시무식을 진행했다. 물리적 거리가 있는 지방 현장을 직접 찾아 경영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모든 성과의 출발점이자 완성 지점이 현장임을 전사적으로 공유하기 위한 행보다.

 

시무식은 사내 채널을 통해 국내외 모든 임직원에게 실시간으로 공유됐다. GS건설 측은 “현장을 중심으로 회사가 나아갈 방향을 직접 소통함으로써 조직 전반에 실행력과 책임 의식을 더욱 강화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GS건설은 지난해 다져온 사업 수행 안정성과 현장 경쟁력을 기반으로 2026년에는 AI와 미래 사업을 중심으로 한 성장 전략을 본격화하며 한 단계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기본기 강화에서 축적한 신뢰를 미래 역량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 그리고 선택과 집중 전략이 중장기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