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예진 기자]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중국의 원유 수급 영향에 대한 분석이 제기됐다. 중국은 전체 원유 수입량의 절반 이상을 해당 경로에 의존하고 있어 봉쇄 장기화 시 경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4일 현대차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중국의 2025년 기준 연간 석유 소비량은 7억6200만톤이며 이 중 수입 비중은 70%를 상회한다.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이 주요 수입국이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중동발 물량과 이란산으로 추정되는 말레이시아산 비중을 합산하면 전체 수입량의 52~55%를 차지한다. 해협이 봉쇄될 경우 중국 전체 석유 소비량의 40%가 차단되는 상황이다.
다만 중국의 원유 비축량을 고려할 때 단기적 대응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2025년 말 기준 중국의 원유 비축 규모는 약 12~13억8000만 배럴로 추정된다. 일간 1500만 배럴을 소비한다고 가정할 때 전략비축유를 제외한 상업 재고량만으로도 약 50일 내외를 버틸 수 있는 수준이다. 또한 러시아, 브라질, 앙골라 등 해협을 통과하지 않는 대체 수입선과 자국 내 생산이 가능해 봉쇄가 3개월 이상 장기화되지 않는다면 실질적 타격은 제한적일 수 있다.
현대차증권 여태경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전면전으로 확대되어 석유 생산시설이 훼손될 경우, 해협 봉쇄 해제 이후에도 원유 공급 부족에 따른 경제적 부정적 요인이 지속될 수 있어 추후 상황에 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