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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광역개발공사 점검-전남개발공사] ①산단·에너지 대비 '한끗' 아쉬운 신도시 사업

장흥·강진 산단, 개발 후 입주율 상승 등 운영 안정화
혁신도시, 인구 유입·기능 완성도 측면 한계점 지적

[편집자 주] 전국 광역자치단체 산하 개발공사들은 도시개발과 산업단지 조성 등 지역 성장의 기반을 구축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하지만 인구 감소, 재무 부담 확대 등 경영 여건이 변화하면서 사업 모델과 재무 구조 전환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이에 FETV는 행정안전부 지방공기업 평가 결과를 토대로 각 개발공사의 현황과 구조적 과제를 짚어보고자 한다.

 

[FETV=신동현 기자] 전남개발공사는 산단 개발 및 운영과 신재생에너지 운영에서 전반적으로 순항하고 있다. 다만 혁신도시와 신도시 개발은 조성·입주 이후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지만 인구 유입과 자족 기능 측면에서 한계가 보인다는 지적이다.

 

◇개발·분양·신재생에너지 3축 사업 포트폴리오 구성

 

전남개발공사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도시·산업단지·신재생에너지 개발과 주택 분양 등으로 다각화돼 있다. 도시개발 부문에서는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와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를 완료했고 남악신도시와 여수 죽림·광양 덕례·도월지구 등에서는 수십만㎡ 규모 택지 개발을 단계적으로 진행 중이다.

 

산업단지 개발은 장흥 바이오식품산업단지와 강진 환경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조성이 완료됐고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는 태양광과 해상풍력을 병행한다. 장흥·영암 일대 태양광 발전사업은 4만~5만㎡(약 1만2000~1만5000평) 규모로 운영·추진되고 있으며 해상풍력은 완도 장보고 해상풍력(400MW), 영광 약수 해상풍력(323MW), 신안 해상풍력 단지 등 프로젝트를 축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400MW급 해상풍력은 연간 약 30만 가구의 전력 사용량을 충당할 수 있는 규모다.

 

 

 

주택사업은 전남형 만원주택과 분양주택으로 나뉜다. 고흥·보성·진도·신안 등에서 만원주택 50~60세대 규모 사업이 추진되고 있고 남악신도시 오룡지구 공동주택은 3만4000~3만9000㎡(약 1만300~1만1800평) 규모, 수백 세대 단위로 진행됐다.

 

◇산단 개발 및 분양·재생에너지 실적 가시화

 

전남개발공사의 주요 사업 가운데 산업단지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가시적인 성과 지표가 확인되고 있다. 산업단지 부문에서는 장흥 바이오식품산업단지의 분양률이 2022년 이후로 50% 초반 수준에서 70% 이상으로 상승했다. 강진 환경산업단지는 산업용지 분양을 완료해 분양률 100%를 기록했으며 현재는 환경·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운영 단계에 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도 실적이 구체화됐다. 전남 최초 공공주도 해상풍력 사업인 영광 약수 해상풍력은 상업운전에 돌입했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은 2025년 중앙계약시장 경쟁입찰에서 총 160MW 규모 2개 사업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지방공기업 최초 진출 성과를 냈다.

 

◇혁신도시 조성·입주는 완료했지만 인구·자족 성과는 제한적

 

전남개발공사가 참여한 신도시 개발 사업은 도시 조성과 입주 측면에서는 일정 수준의 성과를 냈지만 당초 설정한 인구·자족 목표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는 총 사업비 약 1조4175억원을 투입해 약 733만㎡ 규모로 조성됐으며 한국전력공사 등 16개 공공기관 이전을 완료해 행정·공공 기능 집적이라는 1차 목표는 달성했다. 인구는 2015년 이후 빠르게 증가해 2024년 기준 약 4만명 수준까지 늘었으나 계획인구 5만명 대비 약 80% 수준에 머물며 정체되고 있다.

 

남악신도시는 전남도청 이전을 계기로 개발된 행정·주거 복합 신도시로 1단계인 남악·옥암·오룡 지구 택지 조성과 분양·입주가 대부분 완료됐다. 2024년 기준 남악·오룡 인구는 약 4만5000명으로 무안군 전체 인구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지역 내 인구 중심지로 기능하고 있다. 이는 무안군 인구 증가와 도시 활성화라는 성과로 이어졌지만 인구 증가의 상당 부분이 목포 등 인근 지역에서 이동한 결과라는 점에서 광역 외부 인구 유입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결국 혁신도시와 신도시 사업은 조성·분양·입주라는 물리적 성과는 확보했으나 계획 단계에서 제시된 인구 목표와 자족형 도시 완성도 측면에서는 추가 과제가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