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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이 지난해 공개됐다. 상장사는 해당 지침을 따라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밸류업을 이루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이는 시장과 맺은 약속이기도 했다. 이로부터 1년이 지난 현재 FETV가 각 사의 이행 현황을 점검해보고자 한다. |
[FETV=나연지 기자] LG디스플레이가 비용 구조 정상화와 차입 축소로 재무 리스크를 빠르게 낮추며 체질 개선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OLED 전환 부담과 패널 업황 둔화로 ROE와 영업이익률 등 수익성 지표 개선은 여전히 전환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OLED 중심 전환과 고정비 절감, 운영 효율화 등을 밸류업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올해 이행 현황을 보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348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조9500억원 개선되며 흑자로 돌아섰다. 패널 가격 영향보다 내부 효율화가 실적 회복의 주된 요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은 지난해 67%에서 올해 80%로 높아졌다. 주총 30일 전 소집공고, 집중일 회피, 배당 예측 가능성 제공 등이 반영된 결과로, 예측 가능성과 투명성이 강화되며 지배구조 디스카운트 완화 요인으로 평가된다.
총차입금은 2023년 17조원대에서 올해 13조원대까지 줄었다. 단기간 3조원에서 4조원 규모의 부채를 해소하며 레버리지 부담이 뚜렷하게 완화됐다. 변동성이 큰 패널 산업에서는 차입 구조 개선이 기업가치 회복의 전제 조건으로 평가된다.
LG디스플레이는 밸류업 계획에서 ROE 등 정량적 수익성 목표치를 별도로 제시하지 않았다. 최근 ROE는 -9~-5% 수준으로 마이너스 구간이 이어지고 있다. 업황 둔화와 OLED 전환 비용 부담이 겹치며 수익성 회복 속도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LG디스플레이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서 ▲‘25년 영업이익 흑자전환 ▲연간 순이익 흑자전환 ▲차입금 13조원대 축소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 제고 등을 단계별 목표로 제시했다.
제시된 중기 목표는 상당 부분 이행됐다. 영업이익은 누적 3480억원으로 흑자전환 목표를 조기 달성했고, 순이익도 6550억원으로 연간 턴어라운드가 가시권에 있다. 차입금은 목표치인 13조원대를 이미 충족했으며,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 역시 67%에서 80%로 개선됐다. 다만 수익성 지표는 여전히 전환기 국면에 있어 추가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