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원일 기자] 2025년 9월 아파트 분양시장은 공급 물량이 전월보다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별 청약 성적은 온도차를 보였다.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에서는 최대 세 자릿수 경쟁률이 이어지며 견조한 수요를 확인했지만 일부 수도권과 지방에서는 청약 미달과 계약 저조 현상이 여전했다.
전문가들은 정부 대책 이후 분양심리가 일부 회복됐으나 수요가 특정 지역과 단지에 집중되는 ‘선택과 집중’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5년 9월 아파트 공급 및 청약 결과 [사진 '청약 홈' 자료 정리]](http://www.fetv.co.kr/data/photos/20251040/art_17593757773832_1fe95a.jpg?iqs=0.19920458211683145)
2025년 9월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은 총 1만8719가구로 전월(1만5930가구) 대비 약 1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말 조사에서 9월 공급 물량이 약 4만가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뤘으나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예상보다 감소했다.
9월 전체 청약 경쟁률은 일부 국민주택 단지를 제외한 상태에서 단순 평균으로 7.8대 1을 기록하며 8월(7.8대 1)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지방 일부 단지는 청약이 공급 물량을 채우지 못해 건설사들의 향후 분양 전략에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 HOME’ 자료에 따르면 9월 동안 진행된 청약 결과 수도권과 지방 대도시 지역에서는 최대 세 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지방에서는 한 자릿수 경쟁률 혹은 미달을 기록해 서울·수도권과 지방 간 주택 경기 온도차가 여전했다.
수도권에서 ‘서울 잠실 르엘’은 일반 110가구, 특별 106가구 등 총 216가구를 공급하는 단지로 일반 110가구에 6만9476건 청약이 접수돼 631.6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다음으로는 ‘경기 철산역 자이’가 일반 313가구 모집에 1만1880건 청약이 몰려 38.0대 1을 기록했다. 그 외 ‘경기 망포역 푸르지오 르마크’는 14.4대 1, ‘서울 상봉센트럴 아이파크’는 11.8대 1을 나타내며 양호한 결과를 만들어 냈다.
비수도권에서는 ‘강원 춘천 레이크시티2차 아이파크’가 27.4대 1, ‘부산 베뉴브 해운대’가 22.0대 1을 기록하며 높은 청약 열기를 보였다. ‘부산 힐스테이트 사직 아시아드’가 17.6대 1로 다음 순위를 기록했다. 그 외 ‘울산 한화포레나 울산무거’(10.7대 1), ‘충남 아산탕정 동일하이빌 파크레인’(4.0대 1), ‘충남 천안 아이파크 시티2단지’(2.9대 1) 등도 선전했다.
‘인천 검단 센트레빌 에듀시티’(0.5대 1), ’부산 힐스테이트 가야1단지’(0.5대 1), ‘경기 탑석 푸르지오 파크7’(0.4대 1)‘ 등은 공급 물량 대비 청약 수요가 부족해 미달을 기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9월 아파트 분양시장은 심리가 지난달보다 다소 회복한 가운데 서울과 일부 지방 핵심지역을 중심으로 청약경쟁률의 양극화 현상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의 6·27 대책 이후 위축됐던 분양 기대가 소폭 반등했지만 실제 수요는 ‘선택과 집중’ 양상으로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10월 전국 아파트 분양시장은 57개 단지, 총 5만1121가구(임대 포함)가 분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은 ▲경기 2만3328가구 ▲서울 4335가구 ▲인천 2548가구 등 3만211가구가 공급된다. 지방에서도 ▲충북 3337가구 ▲광주 3216가구 ▲부산 2700가구 ▲충남 2370가구 등을 포함해 총 2만910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2025년 10월 지역별 분양물량(예상) [사진 부동산114]](http://www.fetv.co.kr/data/photos/20251040/art_1759375247375_925fc8.jpg?iqs=0.5523283246831621)
분양 예정 단지 중 ‘서울 서초구 아크로 드 서초’(일반 56가구), ‘경기 안양 만안구 안양자이헤리티온’(일반 639가구), ‘인천 미추홀 시티오씨엘8단지’(일반 1349가구) 등은 주목할 만하다. 전문가들은 이들 단지에 실수요자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10월 첫째주는 올해 들어 주간 기준 최대 규모인 1만5000가구가 분양에 나선다“며 ”수도권과 지방에 고르게 공급되며 가을 분양 성수기에 접어드는 모양새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수도권은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직주근접 입지와 교통망 호재를 내세운 단지들이 주목받을 것이고 지방은 도시개발사업지와 광역 핵심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청약이 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