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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신세계그룹, 사령탑 ‘임원 6명→9명’ 감사·기획 강화한다

양대축 '경영·경영지원총괄' 순혈멤버로 교체
감사팀·CM팀·기획팀 '임원조직으로 격상'

[FETV=김선호 기자] 신세계그룹이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컨트롤타워인 경영전략실 소속 임원을 6명에서 9명으로 늘렸다. 내부 출신의 승진과 인사 이동이 이뤄진데 따른 결과다. 이 과정에서 감사와 기획 등을 맡는 조직이 임원이 담당하는 팀으로 격상됐다. 

 

신세계그룹이 발표한 2026년 정기 임원인사에 따르면 경영총괄이 제이슨 황 전 부사장에서 전상진 부사장으로 변경됐다. 전상진 부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승진한 임원으로 직전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로 재직했다.

 

경영전략실은 크게 경영총괄과 경영지원총괄로 나뉜다. 그중 경영지원총괄은 정기 임원인사에 앞서 올해 5월 김수완 부사장으로 변경됐다. 지난해까지 외부 출신이 두 조직을 이끌다가 이번 인사를 통해 내부에서 경력을 쌓은 순혈 인사로 채워졌다.

 

전상진 부사장은 1969년생으로 연세대 행정학과 학사와 경영학과 석사를 졸업하고 1994년 신세계에 입사했다. 이후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담당, 신세계그룹 전략실 재무팀장, 이마트 지원본부장,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를 거쳐 이번에 경영전략실 경영총괄로 임명됐다.

 

김수완 부사장은 1967년생으로 전북대 자원공학과를 졸업한 후 1994년 신세계에 입사했다. 전상진 부사장과 입사 동기인 셈이다. 그는 신세계그룹 전략실을 거쳐 이마트 CSR담당, 이마트 미국법인장을 맡아오다 올해 5월 경영전략실 경영지원총괄을 맡게 됐다.

 

경영총괄인 전상진 부사장이 신세계그룹의 재무와 관리, 경영진단 업무를 맡고 경영지원총괄인 김수완 부사장이 인사·홍보 등을 맡는 형태다. 이러한 두 축을 중심으로 각 팀이 위치하는데 이번에 감사팀과 CM팀, 기획팀이 임원 조직으로 격상됐다.

 

임원 현황을 살펴보면 상반기 말 기준 경영전략실 소속 임원은 6명이었다. 임영록 경영전략실장 사장을 중심으로 경영·경영지원총괄 임원이 있고 산하 팀 단위로는 총무팀장에 장재훈 전무, 관리팀장에 박종훈 상무, 재무팀장에 구인회 상무보가 위치했다. 

 

 

이 가운데 박종훈 상무가 이마트부문 기획전략본부장으로 이동했다. 이를 대신해 김태우 상무보가 관리팀장으로 임명됐다. 추가적으로 경영전략실의 양종환 감사팀장과 김재상 CM팀장이 각각 상무보로 승진하면서 임원 조직으로 격상됐다.

 

더불어 이마트부문 기획전략본부장이었던 김혜경 전무가 기획팀장으로 이동하면서 경영전략실 소속 임원이 9명으로 증가했다. 이번 인사에 따라 임원이 맡는 팀으로 격상된 곳은 감사팀, CM팀, 기획팀이다. CM팀은 유통채널 계열사 간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리테일 통합 '클러스터(Cluster)'다. 

 

이를 보면 경영전략실이 이전에 비해 감사와 기획 기능에 보다 무게를 둔 형태가 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획팀을 이끄는 김혜경 전무는 2022년 신세계그룹에 영입된 외부 출신으로 베인앤컴퍼니에서 소비재유통그룹 파트너를 지낸 경력을 지니고 있다.

 

김혜경 전무가 일군 성과로는 SSG.com과 지마켓 간 사업영역 중복 해소가 꼽힌다. 2022년 신세계그룹은 2022년 오픈마켓 중심의 지마켓의 사업영역은 그대로 유지하고 SSG.com은 직매입·위수탁 판매 방식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오픈마켓 중복 문제가 해소된 시기다.

 

당시 김혜경 전무는 신세계그룹 전략실(현 경영전략실) 산하 온라인TF를 맡고 있었다. 온라인TF팀장으로 인수 후 합병(PMI) 작업을 진행한 실무자다. 이를 기반으로 2022년 하반기부터 이마트부문 기획전략본부장을 맡아 계열사 간 사업 조정을 맡아온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보면 경영총괄과 경영지원총괄을 두 축으로 신세계그룹 전반에 걸친 재무 역량을 높이면서 팀 단위의 실무에서는 감사, 관리, 기획 등의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구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내부 통제 등의 업무 권한이 더 커진 양상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경영전략실 내 임원 직위 인사가 3명 늘어났다"며 "경영전략실은 재무를 핵심으로 하는 경영총괄과 인사, 홍보 등을 핵심으로 하는 경영지원총괄을 양대 축으로 두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