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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예보도] KB금융, 부회장급 인사에 쏠린 눈

이재근·이창권 부문장 글로벌사업·디지털부문 배치
최초 임기 1년 부여…향후 보직 맞교환 가능성도

[편집자 주] 기업들의 임원 인사 시즌이 도래하고 있다. 인사는 임원들의 1년 성과가 반영되는 만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FETV가 도래하는 인사 시즌에 맞춰 주요 기업 임원들의 성과를 짚어보고 향후 인사 방향을 전망해보고자 한다.

 

[FETV=권현원 기자] KB금융지주의 핵심 부문을 맞고 있는 이창권 부문장과 이재근 부문장의 임기 만료가 3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들의 향후 거취에 대해 관심이 집중된다. 이창권·이재근 부문장은 지난해 말부터 KB금융지주의 사실상 ‘2인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연속성 있는 경영역량 발휘’ 목적 부문장 이동

 

KB금융지주에 따르면 KB금융지주 디지털부문(CDO)·IT부문(CITO)은 이창권 부문장, 글로벌사업 부문은 이재근 부문장이 맡고 있다.

 

두 부문장의 임기는 올해 12월 31일까지다. 이창권 부문장과 이재근 부문장은 지난해 실시된 KB금융지주의 조직개편·경영진 인사를 통해 각 부문장에 선임됐다. 이창권 부문장은 KB국민카드 대표에서, 이재근 부문장은 KB국민은행 은행장에서 각각 이동했다.

 

 

앞서 KB금융지주는 2023년 말 진행한 조직개편에서 부회장 직제를 폐지했다. 기존 3명의 부회장 등이 총괄했던 10개 사업 부문 중 그룹 차원에서 집중해야 할 디지털·IT·글로벌·보험은 독립된 부문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실제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사업·분기보고서에는 부회장 직위는 등장하지 않는다. 2023년 말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KB금융지주의 임원 직위는 회장·이사·부사장·전무·상무 등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말부터는 임원 직위 구성의 변화가 생겼다. KB금융지주가 경영진 인사를 통해 글로벌사업과 디지털·IT를 담당할 부회장급 부문장 자리를 만들면서다.

 

주요 인사 방향은 분야별 전문가 ‘적소적재’ 배치, 조직 내 다양성 확보 차원 계열사 교류 확대와 함께 ‘연속성 있는 경영역량 발휘를 위한 ‘현 계열사 대표이사의 지주 부문장 이동’으로 설정됐다. 계열사 대표이사로서 검증된 경영관리 역량을 그룹 차원에서 활용하겠다는 것이었다.

 

당시 KB금융지주는 “실행력 중심의 효율적 조직 구현을 위해 부문·담당체계를 강화하고 조직의 슬림화를 단행했다”며 “경영진별 책임경영을 실현하는 부문·담당임원 체계는 유지하되 전략적으로 중요한 글로벌사업부문과 디지털부문, IT부문은 지주의 콘트롤타워 역할 강화를 위해 계열사 대표 출신을 부문장으로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임기 만료 올해 말…향후 거취 여부 주목

 

부회장 직제 폐지 전 마지막 부회장은 2023년 양종희 현 KB금융지주 회장과 허인·이동철 전 부회장이다. 담당 업무는 양종희 회장이 개인고객부문장·WM/연금부문장·SME부문장이었으며 허인 전 부회장은 글로벌부문장·보험부문장, 이동철 전 부회장이 디지털부문장·IT부문장이었다.

 

이는 부문장이 부회장급으로 분류되는 이유다. 앞선 3명의 부회장 역시 KB금융지주의 주요 계열사인 보험·은행·카드사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특히 양종희 회장의 경우 2023년 말에는 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하게 됐다.

 

이창권, 이재근 부문장의 경우 이번 임기를 마치더라도 회장 자리와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 두 부문장의 현재 임기와 내년 11월 20일까지인 양종희 회장 임기 간 격차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창권 부문장은 최근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성과 측면을 살펴보면 먼저 글로벌사업 부문은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해외법인 실적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727억원으로, 전년 동기 –371억원 대비 흑자로 전환됐다. 특히 KB뱅크 인도네시아의 국내 기준 손실 규모가 해당 기간 101억원에서 54억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디지털 부문은 KB금융그룹은 올해 5월 금융권 최초 에이전틱 AI 기반 공동 생성형 AI 플랫폼인 ‘KB GenAI 포털’을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KB GenAI 포털은 KB금융지주와 8개 계열사(KB국민은행·KB증권·KB손해보험·KB국민카드·KB라이프생명·KB자산운용·KB캐피탈·KB저축은행)가 협업해 구축했다.

 

KB금융지주는 임원 임기를 통상 최초 2년 부여 이후 추가 연임 여부를 결정한다. 다만 두 부문장의 경우 임기가 1년으로 정해졌다. 이 때문에 두 부문장이 임기 만료 후 보직을 맞교환할 가능성도 나온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특정 임기가 딱 정해져 있지는 않다”며 “임기가 1년인 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지는 않다”고 전했다.